청사 침입 공시생, 선발시험 조작 여부 수사
대학 선발시험 점수는 81점→본 시험에서 과락 간신히 넘겨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4-08 17:29:14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 컴퓨터를 접속한 뒤 '2016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이하 지역인재 7급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공시생(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도 조작했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
7일 경찰과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피의자 송모(26) 씨가 졸업한 제주 지역 A대학에 송 씨를 지역인재 7급 시험 공채 응시자로 추천한 과정에 대해 설명과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앞서 송 씨는 '2016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송 씨가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침입,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즉 송 씨는 지난 3월 24일 밤 인사혁신처 담당 주무관 컴퓨터에, 그리고 지난 3월 26일 밤부터 3월 27일 새벽까지 담당 주무관과 사무관 컴퓨터에 몰래 접속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송 씨는 자신의 성적을 45점에서 75점으로 올리고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송 씨를 공전자기록등변작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송 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경찰은 송 씨가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선발하는 제도다. 1차적으로 대학에서 지역인재 추천을 위한 선발 시험을 실시한 뒤 2차적으로 인사혁신처 주관의 서류전형,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공직적격성평가), 면접시험이 실시된다.
따라서 경찰은 인사혁신처에 제출된 A 대학 총장 추천서를 비롯해 학과 석차, 선발 시험 성적 등 응시 관련 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송 씨가 선발 시험 성적을 조작했는지 여부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송 씨는 지난 3월 5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시험에서 45점을 받아 과락(40점)을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지난 1월 A대가 실시한 지역인재 추천을 위한 선발 시험에서 송 씨는 81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이 점을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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