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사업 코앞, 막바지 진통 겪는 대학들"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구성원 반발 여전…성신여대는 합의점 이끄는 데 성공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3-29 15:18:55

교육부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프라임·PRIME) 신청 마감을 앞두고 일부 대학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프라임사업은 대학이 사회변화와 사회수요에 맞춰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 첫 해인 2016년 정부 지원 규모는 총 2012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다.


오는 31일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대학들은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몇몇 대학 구성원들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프라임사업 소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화여대는 총학생회가 '이토피아' 공동행동을 발표, 본부에 대응하고 있다. '이토피아'에서 요구하는 6대 요구안은 △학교본부와의 소통 개선 △등록금인하, 장학금 확충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학교 △프라임/코어사업, 학생의견 수렴 △학생자치공간 확충 △단과대학별 요구안 실현 등이다. 총학생회는 이토피아 공동행동을 통해 재학생 5000명의 서명을 받고 오는 31일 취합된 의견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프라임사업과 관련해 단과대학에 평균적으로 10%씩 인원 감축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단과대학, 어떤 학과의 인원이 얼마나 감축되는지, 어떤 학과가 어떻게 신설될 것이며, 교육권 침해 대비책은 있는 것인지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불통으로 일관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통으로 일관하는 학교에 맞서서 이화인들의 진정한 요구들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사업과 관련해 재학생 전체에게 입장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아직 사업계획서 제출 전이라 구체적인 계획서 내용은 밝히지 못한다. 제출 이후에는 학생들에게 자세한 사업계획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최근 프라임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구성원의 합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안서 제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수협의회 등 구성원들은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10여 차례의 단과대학 별 프라임 설명회와 서울, 안성캠퍼스 학생들에 대한 설명회 및 전체교수 대상 설명회 등을 마쳤다"며 "중앙대는 교수, 학생, 직원 대표로 구성된 학사구조개편 대표자 회의에서 단과대학별 정원이동 및 학문단위 신설에 관한 논의를 거친 후 지난 22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학칙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학교가 프라임 사업에 대해 공식 합의가 되지 않았는데도 합의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인문대학은 전체 교수회의에서 70%가 프라임사업에 반대하기로 결정한 이후 달라진 상황이 없어 아직 합의된 것으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익대도 최근 '문화창조융합대학' 신설 계획을 밝혔지만 총학생회는 반대의 뜻을 보이고 있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사업을 단기간에 결정하고 기획한 후, 사실을 학생들에게 2주조차 남지 않은 상황에 통보했다"며 "이 사업의 목적에 의문과 의심을 지울 수 없고 피해는 또 다시 학생들이 입을 것"이라며 홍익대의 프라임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프라임사업 참여 여부를 두고 대학가 내부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성신여대는 대학과 구성원이 합의점을 이뤄냈다. 이 대학은 지난 9일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프라임사업 참여안(案)을 확정했다. 이 안은 해당 단과대학 및 학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이 안에 따르면 학내 일부에서 제기하는 학과 통폐합은 전혀 없다. 각 단과대학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되 생활과학대학은 새로운 단과대학으로 확대 개편된다. 이 안은 2017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되며 재학생들은 입학년도 소속이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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