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에 전액 장학
김일랴 씨, 첫 장학생으로 선발돼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3-21 16:11:12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을 위한 장학생 제도를 신설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올 1학기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 등의 추천을 받아 고려인 후손 자녀인 김일랴(여. 23)씨를 첫 장학생으로 선발, 21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장학생의 첫 대상자인 김 씨는 건국대 언어교육원 1년과 학부과정 4년 등 건국대를 졸업할 때까지 총 5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월 50만 원의 생활비 등 파격 장학혜택을 받게 된다. 5년 간 월 5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건국대에 기부한 호반장학기금 가운데 일부인 3000만 원으로 지원된다.
건국대의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장학금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 간의 교류협력과 발전을 위해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중앙아시아협의회 등 교포사회의 요청을 건국대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김 씨는 3월 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비행기로 4200여km 떨어진 한국으로 건국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언어교육원에 입학해 한국어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김 씨의 조부모는 1937년 옛 소련의 극동 지방에서 화물 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세대다. 김 씨의 고향 알마티에는 고려인과 그 후손 12만 명이 살고 있다. 김 씨는 고려인 2세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랴'라는 이름은 할머니 이름 '최일화'에서 따왔다.
김 씨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나의 뿌리를 알아가는 게 신기하고 즐겁다"며 "열심히 공부도 하고, 한국 문화도 익히고 배워,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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