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64세 만학도,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 입학
공순복 씨 “과학고 가는 손자 보고 공부 결심… 재능기부하며 살고 싶어”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2-25 17:02:59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심화진)에 올해 64세의 만학도 공순복 씨가 일어일문학과 16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해 화제다.
1952년생 공 씨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일반 학생 교과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3.83대 1의 높은 경쟁률이었다.
공 씨는 청소년 시절 잦은 병치레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올해 고교 과정을 마치는 동시에 성신여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공 씨는 "올해 과학고에 입학하는 손자를 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호기심 많은 손자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면서 좀 더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대학 갈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공 씨는 "일본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 씨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성신여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가했다. 마흔살 넘게 차이 나는 어린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했다. 공 씨는 "학생들이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어줘 너무 고마웠다"며 "많은 학생들이 ‘멋지시다’는 칭찬을 해줘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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