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해외 취업률, 일반대 앞질러
전문대교협 조사 결과 3년간 해외취업 전문대 졸업생 꾸준히 늘어
김보람
brkim@dhnews.co.kr | 2016-02-17 10:41:33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해외 취업률이 날개를 달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최근 3년 간 전문대학의 해외 취업률 통계를 분석, 전체 졸업자 수를 기준으로 전문대학의 취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전문대교협의 '전문대학 해외취업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전체 해외 취업자 중 전문대학 해외 취업자의 비중이 47.1%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자 중 전문대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37.8%인 점을 감안하면 전문대학 졸업자의 해외취업율이 일반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
2015년 기준 대림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영남이공대학, 영진전문대학 등 47개 대학 졸업생 738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의 해외 취업 직종은 주로 호텔조리, 관광, 미용, 항공 등 서비스 분야와 IT 분야다.
전문대교협은 전문대의 체계적인 해외 진출 맞춤형 교육과 '한국인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높다'는 인식을 성공적 해외 취업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전문대 졸업생의 해외 진출 직종에 대한 외국의 취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취업 국가로는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및 뉴질랜드가 주를 이루고 최근에는 독일, 캐나다, 미국 등지로의 취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전문대학은 별도의 해외취업반을 편성해 해외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진행하고 원어민 교수 채용, 해외 취업처 발굴, 현지 자문, 대사관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해외 취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반 대학 졸업자 수준의 직무는 외국인 취업 장벽이 높은 반면 전문대학 졸업자는 직무에 적합한 직종이 상대적으로 개방돼 있어 해외취업에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문대학 해외 취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및 사업은 오히려 줄고 있다.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예산은 지난해 40억 7000만 원에서 20억 6000만 원으로 반토막났다. 또 지난해부터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해외 취업 지원프로그램인 'K-move school'로 편입, 전문대학 재학생에게 딱 맞는 해외취업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 올해부터 신설된 '청해진 대학사업'은 전문대 주력 해외 취업 분야인 '서비스 직종'을 배제하고 있어 해외 취업확대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전문대학의 재정·교육여건 등이 일반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함에도 해외 취업 성과가 높게 나오는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전문대 졸업생 해외 취업의 날개가 꺾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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