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이사 세습 논란 '예고'
이희순 설립자, 본인 대신 사위 이사 선출 요구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1-21 15:09:13
한성대학교 설립자인 이희순 한성학원 이사가 본인 대신 사위를 이사로 선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이사는 지난해 6월에 열린 이사회에서 고령의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본인 대신 넷째사위인 안 모 씨를 이사로 선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이사는 안 씨가 선출되지 않으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사퇴조건도 내걸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성학원이 지난해 이사회 회의록을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드러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 이사의 요구에 일부 이사들은 "일단 먼저 사퇴하고 이사 선출을 논의할 수 있다", "이사 승계는 불법이다" 등의 의견으로 반대했다. 당시 이 이사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두 차례의 이사회가 열렸지만 이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이사회에서 나왔던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임시총장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시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총장선출 건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학원 이사회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조건부 사퇴라 해도 정상적으로 이사회가 소집돼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사회 내 상호 친인척 비율이 25%를 넘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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