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에 학생들 목소리 낸다…15개大 연대기구 출범

서울·경희·한양대 등 참여…20일 교육현실 보고대회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6-01-17 12:55:55

대학의 일방적인 학사구조 개편과 고질적인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학생들이 공동대응하기 위해 연대기구를 구성해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들이 힘을 결집한 직접적인 계기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 대학(프라임) 사업과 대학 인문역량 강화(코어) 사업이지만, 이들은 연대기구를 상설화해 대학 전반의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학생들은 최근 대학생 연대기구를 만들었다.


참가 대학은 기구 구성을 위한 첫 회의를 했던 이달 2일 8개 대학에서 현재 15개 대학으로 급속히 늘었다.


연대기구는 한양대와 경희대 총학생회가 학교 측의 프라임·코어 사업 추진을 계기로 대학 교육의 현실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12월 발의됐다.


프라임·코어 사업은 정부가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이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과 별다른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과 폐지나 통폐합 등을 추진하는 탓에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연대기구를 특정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일회성 기구가 아니라 대학 전반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상설 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주희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프라임, 코어 사업을 계기로 모이긴 했지만 대학에는 이것 말고도 멋대로 바뀌는 학사제도와 높은 등록금 의존율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다"며 "갈수록 팍팍해지는 대학 생활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부 등 5개 부처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를 주제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는 2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교육 현실 보고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것은 대학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대회에서 학생들은 대학 구조조정, 비리 재단, 불합리한 대학 평가와 관련한 사례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프라임·코어 사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규민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연대기구에 원하는 대학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안에서 자유롭게 학생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열린 네트워크로 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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