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가계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 진학률 차이나"
구인회 교수 연구팀, '대학진학에서의 계층격차: 가족소득의 역할' 논문 발표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1-12 14:28:22
고등학교 성적이 비슷해도 가계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 진학률이 차이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학 진학률이 급증했지만 대학교육에 계층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 사회복지학과 구인회 교수 연구팀은 '대학진학에서의 계층격차: 가족소득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구 교수 연구팀은 2004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 895명이 2014년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10년간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학생들은 가정의 소득 수준과 고2 때 학업성취도를 기준으로 저소득층, 중간층, 고소득층 등 3계층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학생들의 가계 소득 수준에 따른 대학 진학률은 저소득층 74.9%, 중간층 92.1%, 고소득층 93.9%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은 진학률 차이가 20% 포인트 가까이 됐다.
4년제 대학의 경우 계층별 차이는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저소득층이 39.0%에 그친 반면 중간층은 57.5%, 고소득층은 70.5%로 소득 수준에 비례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차이났다.
성적 하위권 학생 중 저소득층은 25.0%, 중간층은 27.6%만이 4년제 대학에 간 반면 고소득층은 42.0%가 진학했다. 성적 상위권의 경우 중간층과 고소득층의 진학률은 각각 87.3%, 90.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저소득층의 진학률은 75.6%에 머물렀다. 공부를 잘해도 가정 형편 때문에 4년제 대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구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장기간 누적된 가족소득의 격차는 학업성취 수준의 격차로 이어지고, 이러한 소득 격차는 대입준비 당시 대학교육비 부담 능력의 차이로도 이어져 대학교육에서 계층 격차를 증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진학 결과의 계층 간 차이를 줄이려면 학자금 지원제도를 대폭적으로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적 교육기능의 개선을 통해 사교육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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