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교육 열풍, '학습 컨설팅'
대입에서 학생부 강조 추세 맞춰 변화···맹목적 컨설팅 경계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1-07 09:40:17
대입에서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확대되면서 사교육 시장도 기존 '성적 중심'에서 '학습 컨설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제2의 사교육 열풍'도 우려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맹목적인 학습 컨설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7학년도 대입의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5745명이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에서 24만 8669명이, 정시모집에서 10만 7076명이 각각 선발된다.
특히 현재 대입에서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위주 선발이 정착되고 있다. 이에 2017학년도 대입에서도 전체 모집인원의 60.3%인 21만 4501명이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이는 신입생 10명 가운데 6명이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되는 셈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은 과거의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이에 따라 교과(각 교과목의 성적)와 비교과(출결·봉사활동·특별활동·자격증·수상경력 등 교과 외 활동내역)가 종합 평가되고 면접 등이 실시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 교과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전형이다. 다만 대학별로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방식이 다르다. 또한 일부 대학의 경우 비교과를 반영한다.
이처럼 대입의 초점이 '정시'에서 '수시'로 이동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확대되면서 '학습 컨설팅'이라는 '제2의 사교육'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학습컨설팅이란 학습역량과 성격, 기질, 습관, 진로적성 등을 진단하고 학습과 행동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멘토솔루션의 박인연 소장은 "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 목동, 대치동 등에서는 일찍부터 자녀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목표 진로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학습컨설팅'"이라면서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1:1 맞춤 학습 컨설팅 상품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시장이 커졌다. 더욱이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로 인해 중등교육시장을 중심으로 학습컨설팅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습 컨설팅' 열풍이 부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확대에 따라 학교 내 교육활동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이제 학생들은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하고, 내신관리도 잘해야 하며, 학교 선생님과 유대 관계도 좋아야 한다"며 "입시과정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 비중도 높아지므로 학습활동을 뒷받침할 명확한 목표와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사교육에 의존한 맹목적 학습 컨설팅의 경우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 즉 학생 스스로가 학교 활동을 통해 학생부 스토리를 만들어 가도록 돕는 게 진정한 학습 컨설팅이라는 지적이다. 박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은 교육 전 과정을 학습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결정하고 행한다"면서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기질, 성향에 따른 독특한 학습 스토리가 창조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소장은 "이제 공부를 성적표로 판가름하던 시대는 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시대에서 학부모는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목표와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학생 스스로도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깊이 고민하고 본인에게 맞는 학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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