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의 선택은 '간선제'…D등급 해제와 맞바꾸나?

비대위 "직선제 선출 불씨 짓밟아"…구성원 간 갈등 악화일로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6-01-06 17:29:13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구성원 간 갈등을 빚는 강원대의 선택은 결국 '간선제'였다.

강원대학교는 6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무회의에서 직선제 총장선거를 위한 학칙개정안과 규정안을 부결시키고 간선제를 선택했다.

이는 사실상 간선제 선택으로 직선제 추진 시 교육부의 재정적·행정적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칙을 개정하려면 교무회의와 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교무회의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면서 직선제를 희망하는 구성원과의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강원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에 따른 제재 조기해제를 조건으로 교육부의 간선제 방침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는 최근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간선제를 수용하는 대신 이른 시일 내에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본부 측은 "학교를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직선제 요소를 가미한 간선제로 새 학기 시작 전에는 총장을 선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본부가 심의하기도 전에 교무회의에서 부결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주장하며 "'직선제 선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스스로 짓밟았다"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9월 구성된 비대위는 대학의 자율성 회복을 외치며 직선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직선제 시행을 촉구하며 지난달에 이어 지난 5일부터 대학본부에서 농성하고 있다.

앞서 강원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지역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신승호 총장이 지난 9월 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해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서 고성과 폭언이 난무하는 등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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