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어느대학이 준비하나?

사업 참여유형 놓고 대학 간 눈치작전 치열</br>국립대 등 일부대학 코어사업에 역량 집중

최창식

ccs@dhnews.co.kr | 2016-01-06 15:29:33

프라임사업을 놓고 대학이 고민에 빠졌다. 사업 참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대형으로 해야 할지, 소형으로 해야 할지….


대학에서는 올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프라임·PRIME),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CORE) 등 신규 국책사업을 따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라임사업을 준비하는 대학에서는 TF팀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 사업이 권역별로 사업대학을 선정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 대학 간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이달 예정된 교육부의 권역별 설명회 이후 사업 참여 여부나, 참여유형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대학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저널이 전국 5개 권역별 주요대학 프라임, 코어사업 준비상황을 취재했다.


<수도권>


수도권에서 경희대와, 중앙대, 가천대 등이 프라임 대형사업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올해 공과대학을 신설한 숙명여대도 대형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경우 사업설명회 후 사업유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는 프라임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나 사업 참여 유형은 아직 결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사업에서 소형으로 신청할 경우 코어사업에도 참여할 것이라는게 대학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민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은 프라임 소형사업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달 사업 설명회 후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소형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2~3달 전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대형, 소형에 대한 최종 선택만 남았다”며 “다음주까지 내부 설명회를 마치고 나서 사업 참여유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남권>


부산·울산·경남권역에서는 대학 간 눈치작전이 치열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학사구조 개편 작업이 한창이다.


동의대 관계자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성원 의견수렴과 설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현재까지 프라임 대형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교육부의 권역별 설명회 이후 사업 참여유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동서대, 동명대, 경성대 등도 프라임 소형사업 참여가 점쳐지는 가운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부산대의 경우 최근 총장직선제 등을 놓고 교육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프라임사업 참여를 결정짓지 못한 가운데, 코어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인 경상대와 부경대 역시 프라임보다는 코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관계자는 “대학 강점을 살린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기회가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경/강원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가톨릭대가 프라임 대형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 대구대, 계명대 등은 프라임 소형사업과 코어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남대의 경우 프라임 대형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대외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 눈치다.


강원권에서는 한림대가 구성원들의 이견으로 프라임사업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코어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권역에서는 강원대가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그룹에 포함되면서 사업참여를 할 수 없어 타 대학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충남대는 연초 프라임사업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다. 충남대는 오는 7일 학과장들을 대상으로 학과 정원 조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 구성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참여 유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코어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역시 프라임사업 참여는 추진하고 있으나 참여유형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코어사업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


한남대와 한밭대, 배재대도 프라임 소형사업과 코어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대학은 TF팀을 구성하고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남대는 학과자율조정안에 따라 학과 등급을 나누고 정원조정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밭대는 이공계 중심으로 학과가 개편된 상황이어서 추가 학사 구조 개편 방향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는 프라임 소형과 평생교육 단과대학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충남지역에서는 선문대, 건양대, 목원대가 프라임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는 김희수 총장이 프라임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학과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제주권>


호남/제주권역에서는 호남지역 사립을 대표하는 원광대와 조선대가 프라임 대형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전북대는 지난 4일 이남호 총장이 시무식에서 “교육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재정지원 사업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프라임사업 참여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진다. 전북대의 경우 만약 프라임을 소형으로 추진하면 코어사업에도 많은 비중을 둘 방침이다.


전남대는 프라임사업보다 코어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우석대는 프라임 소형과 코어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신대는 상대적으로 프라임 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는 프라임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코어사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학저널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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