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색학과]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12-04 09:44:51

“명지대, 아랍어 전문가 넘어 아랍지역 전문가 양성한다”



아랍지역학과, 명지대에만 유일하게 설치된 국내 최초의 학과
중동, 아랍지역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국내 아랍지역 전문가 절실해



아랍지역은 주로 석유자원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자원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아랍국가들로부터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고 그들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아랍지역 국가들과 활발한 교역활동을 해왔다. 1976년은 1차 중동 붐이 정점을 달리고 있었던 때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지역 국가들에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진출해 혁혁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에도 국내와 국외에서 중동, 아랍과의 교류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3월 1일~9일) 중동 4개국(쿠웨이트, 사우디, UAE, 카타르) 순방에 오르기도 했다. 중동은 Post-Oil 시대에 대비, ICT(정보통신기술), 보건의료 등 산업다각화에 매진하고 있기때문에 창조경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인 한국의 최적 파트너(쿠웨이트 비전 2035, 사우디 국가장기전략 2024, 아랍에미리트 비전 2021, 카타르 국가비전 2030 등)다. 지금까지 건설 플랜트 중심의 중동 붐은 원전, 보건의료, 에너지신산업, 식품 등 첨단제조, 전문 서비스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아랍세계의 지역 전문가 절실
1976년 명지대학교에 설립된 아랍지역학과는 ‘아랍어과’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설됐다. 이후 1999년 아랍어 전문가를 넘어 아랍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아랍지역학과’로 학과명과 학과 성격을 변경했다. 안정국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장은 “현재 전국 5개 대학에 아랍어과 및 중동학과가 개설돼 있는데 아랍지역학과는 명지대에만 유일하게 설치돼 있는 국내 최초의 학과”라고 소개했다.

아랍어는 3억여 명의 아랍인들이 말하는 생활어이며 전 세계 16억 명의 무슬림들의 종교어다. 또한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석유 자원시장의 국제 통상어로 유엔 6대 공용어 중 하나인 국제 외교어로 구분돼 있다. 아랍지역학이란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22개 아랍국가에서 사용되는 아랍어를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아랍민족의 문화,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안 학과장은 “우리나라는 외교 및 국제경제 측면에서 소수 강대국 위주의 대외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이제 세계화, 국제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세계 각 지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 되고 있으며 특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랍세계의 지역 전문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전공영역의 우수한 교수진 구축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한 교수진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교수 밑에서 유능한 인재가 탄생하는 법! 안 학과장은 “단지 교수님들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들의 전공영역이 고루 분포돼 있어 포괄적인 아랍지역학 수업이 커리큘럼 안에서 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지역학의 기본은 현지 언어이지만 언어만으로는 지역학의 뼈대가 구축되진 않기 때문에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에는 아랍 어문학, 사회, 역사, 이슬람 등 주요 학문 영역을 전공한 한국인 교수 5명과 아랍어학을 전공한 이집트인 교수 1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전임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랍지역학 교육의 시작은 아랍어 교육
아랍지역학과의 교육과정은 아랍어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교육과정의 2/3는 아랍어 교육이다. 아랍어는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이 크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클 수밖에 없다. 안 학과장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언어도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안 학과장은 “아랍어는 어렵다고 하기보다는 우리와 거리상 멀리 있는 언어라고 말하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며 “기초를 잘 닦고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면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랍지역학과는 언어 외에도 아랍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 문화,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등을 폭넓게 교육해 아랍지역 전문가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아랍지역의 실제적인 이해를 위해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아랍국가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외교관들이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경험 교육의 효과도 높이고 있다. 또 기본 교과 과정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외에도 할랄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통상전문가 과정과 국내현장학습(의료 통역 및 코디네이터 육성과정-와이더스 코리아), 해외현장학습(아랍에미리트 4개월 파견-현지 기업, 주재 기업에 직접 취업) 등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취업률 77%, 높은 취업의 질에 의미 둬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의 취업률은 2015년 12월 기준 77%다.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안 학과장은 취업률보다는 취업의 질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있는 졸업생들은 자신의 직업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중동 관련 기업(무역, 건설, 의료통역, IT 분야 등) 외에도 국내 대기업(현대백화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중공업, CJ 대한통운, 대한항공 등), 공공기관(외교부, 국정원, 안정행정부, 코트라, 경찰)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UAE 현장학습 이후 Designcats event management(UAE) 등 현지 기업과 우리나라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다수다.

최근 수시전형에서 면접 비율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명지대 아랍지역학과도 면접에서 학과에 들어올 의지를 가지고 준비해 온 학생인가를 먼저 보고 있다. 또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학과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선발하고 있다.

“진심으로 아랍지역학과에 진학하고 싶은지, 졸업 후에 아랍-중동지역과 관련한 활동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관심 영역과 적성에 맞는 것인지 잘 생각해보면 좋겠다. 타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 전공 관련 미래 비전에 대한 확고한 자세를 갖춘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안정국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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