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ACE' 대학, 조선대학교
지난해 국책사업 6관왕 달성, 교육의 질 획기적으로 높아져
신효송
shs@dhnews.co.kr | 2015-11-16 09:27:19
4년 동안 95억 원 지원받아 ‘함께’형 문화인재 양성
‘깊게 가르치고 넓게 보살피는 학부교육’ 실천
‘홀로’형 교육 한계 극복하며 공공선(公共善) 추구하는 인재상
요즘 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 학생들은 즐겁다. 학교에 가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혼자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수님과 친구, 선후배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조선대가 학부교육선도대학(ACE: 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달라진 학교 풍경이다. 지난해 ‘국책사업 6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조선대가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ACE 사업이다. ACE사업은 대학이 연구 기능에 치우쳐 대학의 본질인 학생 교육에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조선대는 ACE사업을 통해 4년 동안 95억 원을 지원받아 ‘함께’형 문화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함께’형 문화인재는 경쟁 위주의 ‘홀로’형 교육과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며 공공선(公共善)을 추구하는 인재상으로서 조선대의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교육이라는 건학이념을 지식기반사회의 흐름에 맞추어 새롭게 정립했다. 교수는 학생을 보살피고 도와주며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은 미소 지으며 이해하고 헤쳐가는 ‘함께’형 문화인재는 조선대의 교육목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재상이다. 공동체 정신과 배려하는 마음을 강화하고 자기주도역량(Confidence), 창의융합역량(Convergence), 배려봉사역량(Consideration) 등 3C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
ACE사업 운영을 위해 출범한 ACE사업단(단장 홍성금)은 ‘깊게 가르치고 넓게 보살피는 학부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컬 시대에 부합하는 지역사립대학 학부교육 선도대학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ACE사업에는 학사운영팀, 교수학습개발팀, 학생복지팀, 원스톱학생상담센터, 국제협력팀, 학술정보운영팀, 기초교육대학, ACE사업단 등 총 8개 부서가 참여하여 100여 개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함께’형 문화인재 양성은 입학 전부터 시작하여 졸업 이후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입학 전에는 ‘신입생 예비대학’을 개설하여 인성 함양과 함께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다진다. 입학하면 평생지도교수가 배정되어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을 넓게 보살핀다. 학사지도는 물론 학업 활동, 동아리 활동, 이성 문제, 진로와 취업에 이르기까지 멘토링하고 졸업 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학교와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도록 이끌어준다. 원스톱학생상담센터에서는 학생들이 활기찬 대학생활을 영위하고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대학생활 적응, 성격, 학업, 대인관계, 진로탐색, 정신건강에 관한 전문가들의 상담과 심리검사, 집단상담, 워크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는 조선대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2~3학년 때는 눈높이 상담지도를 통해 자기주도 및 융합역량을 함양한다. 4학년이 되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함께’형 문화인재로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학문 분야에서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함께’형 교양교육과정 시행에 들어갔다. ‘함께’형 교양교육과정은 깊게 가르치고 넓게 보살피는 교양기초교육을 통해 ‘함께’형 인재의 3C 핵심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다. 기초교양교육 강화를 통해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 풀이하는 기초역량을 배양하고 기초학문 교과목을 교양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다양한 학문분야에 대한 심화지식 및 유형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한편 교양기초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및 다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성함양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한 융복합 교육과정으로 아시아문화연계전공과 중국비즈니스연계전공을 개설하고 자동차기술경영연계전공을 2016학년도에 개설하여 창의 융합 역량을 길러준다. 비교과 과정으로는 봉사/핵심소양/독서/취업/자기관리/국제화 등 6개 분야의 문화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지역과 연계하는 ‘함께’형 문화인재를 양성한다. 학교와 지역(학부모, 산업체, 문화계, 다문화공동체, 공공기관)이 함께 하는 지역연계 문화인재 양성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구성원의 ‘1인 1봉사’ 활동 참여를 실현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이나 소수자 대상 함께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함께’형 문화인재의 역량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지역산업 및 지방정부와 연계하는 융복합 교육과정, 산학협력연계과정을 개설하고 ‘함께’형 문화인재 양성사업의 성과를 지역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민관산학 협동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4년 후 학생들이 오고 싶은 대학으로 변화”
홍성금 ACE사업단장
“조선대가 국책사업 6관왕 대학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은 단연 ACE 사업입니다. ‘조선대학교=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부모 여러분이 맡겨주신 귀한 자녀들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함께’형 문화인재로 키워 배출하는 것이 ACE사업단의 역할입니다.”
홍성금 ACE사업단장(수학과)은 “과거에는 고등 교육 방향이 연구의 질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지금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기업에서도 학벌이나 스펙보다 학생이 어떤 장점이 있는가를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ACE사업단에서는 학생들의 장점을 키우고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89개 학과 중 45개 학과에서 미래학습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문제해결형 수업을 도입합니다. 교수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창의적인 핵심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또한 1년에 3개 정도 연계전공을 개발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지식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홍 단장은 “ACE사업단에서 하는 대로 따라만 준다면 확실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라며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이 되는 것은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시행한 ‘글로벌 셀프 챌린저(Global Self Challenger)’ 프로그램에는 무려 79팀이 지원하여 대박이 났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Hawaii Self Challenge'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 달 동안 하와이에서 어학연수는 물론 팀을 구성하여 현지 튜터와 함께 영어를 공부하고 주말에는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홍성금 단장은 “ACE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조선대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라며 “ACE사업이 완료되는 4년 후에는 조선대가 전국에서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학생 지도 프로그램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 시스템으로 운영
ACE사업을 통해 많은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학생 지도 부문이다.
ACE사업단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함께'형 학생지도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로, 면학, 학습부진, 정신건강, 대인관계, 외국인 학생을 위한 지원, 창업이 서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먼저 평생지도교수 제도는 학사지도, 고충처리 등을 통하여 학내 면학 분위기 향상과 취업증진에 기여한다. 원스톱학생상담센터에서 운영하는 ‘평생지도교수님과 함께 도시락 DAY’는 평생지도교수와 도시락을 먹으며 교수와 학생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시락 DAY를 통해 평생지도교수 상담 실적은 ACE사업 이전보다 211% 향상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조기진로설계를 위한 ‘CU Planner’는 자기주도적인 대학생활 설계 및 관리를 위한 효율적 지원 시스템으로 대학생활 동안 진로목표설정, 자기 이해, 일정관리 등을 통한 대학생활 적응 및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014년도 2학기 CU Planner 컨설팅 경연대회에는 24명이 참가하여 선정된 ‘CU Planner’는 ‘신입생 세미나’ 수업 자료로 활용했다. 원스톱학생상담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4번의 용기’ 프로그램, 여대생 역량강화 캠프, 장애학생프로그램, 기숙사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사운영팀에서 운영하는 ‘학사멘토제’는 대학생활 적응을 도와 중도탈락률을 감소시키며 진로설계를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멘티가 주당 두세 차례 만나 전공학사제도나 성적관리, 진로에 관한 상담을 한다. 2014년도에 시행한 ‘학사멘토제’ 만족도 조사에서 전공수업이나 학과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들이 80%가 넘었다.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성적경고 프로그램은 성적경고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F니까 청춘이다(성적경고 캠페인)’는 성적경고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활동으로 전년 대비 180% 정도 실적이 증가했다. ‘콘플러 프로그램’은 성적경고자가 사회적 지지자(친구, 선배, 후배 등)와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참여하여 성적경고에서 탈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팀의 성적경고 탈출률이 90%를 기록했다. 교수학습개발팀에서도 성적관리 위기자를 위한 ‘Jump SO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도교수 1명, 튜터 1명, 튜티 3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성적경고자와 성적관리 위기자의 전반적인 대학생활의 설계를 돕고, 교수로 하여금 학생의 유형에 따른 학습전략을 세워 자신감, 학습동기,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16팀(82명)이 참여중이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Global Buddy Support Program’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인 학생 멘토 1명과 외국인 멘티 1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외국인 학생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학습 만족도를 높였다. 언어교육원 한국어학당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도우미 역사문화 체험 활동은 외국인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알찬 유학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진로 및 창업을 위한 A-JOBS(ACE+Job-Searching Trip+Opportunity+Books +Service)는 4명의 재학생이 한 팀을 구성하여 우리 지역이나 다른 지역의 공공기관, 산업체, 역사∙문화기관 등을 직접 견학하여 자신의 진로관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의적 아이템화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교내 활동 및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 사항, 개선사항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아이템화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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