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민족주의 벗어난 통일정책 수립해야"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교수 초청 특강 열어

신효송

shs@dhnews.co.kr | 2015-10-19 17:42:04

"민족을 잊어야 통일이 보입니다"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종신교수가 지난 16일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에서 명사초청특강을 진행했다.


박성조 교수는 동양인 최초의 독일 대학 정교수다. 박 교수는 이날 '독일 통일 25년: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교수는 독일이 '민족'을 강조해 정치·경제통합을 위한 청사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통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통일 전보다 동독-서독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정치의 경우 서독 민주주의를 동독에 이전하는 '흡수통일'로 인해 통일 이전 동독에 대한 향수를 말하는 '오스탈기 현상'이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동독인의 57%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동독의 자생적 발전 잠재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독의 자생력을 길러주지 못한 재정지원은 통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남북한 통일은 '한민족 공동체'라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우리끼리 잘 될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며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서로 모르는 상대, 즉 '흡수'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통일정책을 지향할 때 통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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