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청주대 총장, 이사회에 반기
"김윤배 이사가 사퇴종용…수용 못해" 청주대 사퇴 새국면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5-09-17 20:06:32
장기화하고 있는 청주대의 학내분규와 관련, 한때 한 배를 탔던 전·현직 총장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오후 학교법인 청석학원 정성봉 이사장과 김윤배 이사(전 청주대 총장)로부터 총장직 자진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김 이사 등은 학교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물었지만, 정작 평가 기간인 2012∼2014년을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학 총장을 지냈다.
황 총장은 "김 이사 등은 전 교수회 부회장과 현 교수회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조사와 징계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지만, 교수회 활동에 대한 보복성으로 인식될 수 있어 대학 정상화를 위해 이 역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학내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할 사람은 김 이사와 정 이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석학원 이사회는 이성을 되찾고 민주적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총장은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대화와 소통, 토론을 통해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가 청석학원과 청주대 설립자 후손으로 실질적인 '오너'라는 점에서 황 총장의 사퇴 거부는 반란으로 해석된다.
청석학원 이사회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 "황 총장은 부실대학 지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고 자기합리화를 하는데 급급하다"며 "학원 정상화를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황 총장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사회는 "모교 출신인 황 총장이 이성적인 선택을 한 뒤 교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학교발전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면서 조만간 합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황 총장 사퇴를 관철시킬 것임을 분명히했다.
지난해 8월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되자 이 대학 총학생회·총동문회·교수회·노동조합은 범비대위를 구성,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투쟁을 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달 말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하위그룹에 포함돼 학자금이나 국가장학금 등 재정지원을 제한받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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