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설립 탄력, 유치전 치열

부산·인천·전남 3파전, 대학들도 합류

최창식

ccs@dhnews.co.kr | 2015-09-16 17:36:19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세계수산대학 국내 설립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대학들의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와 FAO는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 협력의향서(LOI)’를 지난 14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국내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협력의향서에는 지난해 1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국이 올해 9월 말 제출하는 세계수산대학 설립제안서를 12월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FAO 사무국이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수부는 오는 12월 열리는 FAO 이사회를 거쳐 2017년 6월 제40차 FAO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자체 및 대학에서도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부산과 인천, 여수 등이 세계수산대학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시는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따른 효과분석과 지역발전 등을 검토하고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시 차원의 전담팀 구성을 준비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이 지난 4월 FAO 수산양식부 사무차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세계수산대학 부산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 해 줄 것을 당부한바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013년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과 부산 유치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부산은 ▲수산 관련 대학·연구소·기업·시장·어항 등 수산인프라 ▲양호한 교통 접근성 ▲교육·연구, 실험·실습 관련 교육인프라 ▲대학 설립과 운영에서 최소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전남도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은 다른 지역보다 어선어업과 천혜 양식어업, 내수면어업 등 생산·기술면에서 발달했고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비롯한 수산분야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기술, 장비, 인프라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수산대학 유치와 관련 대학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기존 대학의 교육훈련시설을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대학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계수산대학은 대학원 대학이라 기존 대학과 연계해서 운영될 것으로 보여, 실험실습 장비 등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있어야 한다.


부산에서는 부경대, 인천에서는 인천대, 전남에서는 전남대(여수캠퍼스)가 지역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정책 △양식기술 △자원관리 △어촌개발 △유통가공 등 5개 분야 석사과정 이상 연간 100명 수준의 대학원 대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산 전문대학이 20여개에 불과하고 이마저 계속 감소한다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세계해사대학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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