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리 사학에 경종 울리는 일벌백계 기대

김기연

kky@dhnews.co.kr | 2015-07-27 20:48:52

▲ 김기연 기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언론을 꾸준히 오르내렸던 비리 대학들. 이 대학들은 구성원들의 집단 반발과 갈등으로 인해 ‘대학’이라는 상아탑이 갖는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 국민들은 ‘대학’에 실망하고 신뢰는 떨어졌다.


그 중 하나인 충북의 청주대학교. 청주대는 충북 최대 사학이라는 자부심으로 교육에 매진해왔으나 몇 년 전부터 김윤배 전 총장의 사학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총동문회 등이 일제히 반발하며 퇴진을 요구, 지난해 12월 총장직을 내려놓아야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학내 갈등은 청주대를 우리나라 사학비리의 대명사 중의 하나로 만들었다.


그동안 김윤배 전 총장의 배임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진행하던 수사가 24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 전 총장은 재직 당시 교비를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하거나 법정전입금을 대학 교비로 사용하는 등의 혐의로 청주대 구성원들에게 고발당한 바 있다.


청주대의 경찰 조사 결과는 대학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청주대처럼 비리를 저지르다 불명예퇴진한 후 법인 이사회의 도움으로 총장에 재임명된 상지대, 각종 수많은 비리에 불구하고 정치권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수원대, 천문학적 횡령금액으로 구속수감된 사학재벌 이홍하 씨 등 이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속대학을 끊임없는 갈등과 분규로 몰아넣고 있다.


이같은 갈등과 분규가 길어질수록, 또 많아질수록 피해자들은 대학에 몸담은 재학생들이라는 사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김 전 총장의 검찰조사로 모든 의혹이 명확히 밝혀져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결해야 한다.. 대학구조개혁이 한창 화두인 지금 대학이 올바르게 서고 ‘상아탑’이라는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학비리를 엄단한 일벌백계’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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