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적 대학 혁신운동의 출발점 ‘경희 미래대학리포트’ 발간
더 나은 대학 건설 위한 대형 설문조사 실시 … 미래대학론 · 세계대학평가지표 개발 계획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7-20 18:02:36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가 최근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모은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개교 65주년 및 ‘경희 100년 미래메시지’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경희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을 위한 하나의 ‘불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는 지난 1964년 개교 15주년을 맞아 당시 구성원의 뜻을 한데 모아 ‘경희 100년 미래메시지’를 작성, 후학들에게 ‘세계적인 명문대로 성장하라’는 비전과 목표를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14년, 경희는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50년, 100년을 전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성원, 특히 재학생을 대상으로 현재와 50년 뒤를 다각도에서 상상하는 설문조사를 실시, 그 의미를 정돈한 것이 <미래대학리포트 2015>다.
경희대는 보고서에 나타난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바탕으로 21세기 미래대학론을 창출하고 나아가 국내외 대학 · 유관 기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세계 대학평가 지표(GEI: Global Eminence Index)를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대학리포트 2015>는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대학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더 나은 대학 건설을 위한 핵심 요건 모색을 위해 2014년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실시된 두 건의 대형 설문조사 프로젝트인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와 ▲‘미래리포트’ 결과를 통합해 정리한 것이다.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는 국내 주요 대학과의 이미지 비교를 통해 미래 경희대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를 추출한 것이다. 대학의 정체성을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방법론을 활용했으며, 의인화 기법을 통해 경희대 학생의 이미지를 구체화했다. 또한 로고스(이성), 에토스(품성), 파토스(감성) 영역에서 타 대학과 비교 분석을 시도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경희대의 위상을 도출했다. 다양한 평가 요인 중 친근성·이타성·공감성·정의 등 4개 요인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기록했으며, 경희대생의 자화상은 “정의감과 배려심 있는 20대 초반의 여성 문화예술가”로 그려졌다.
‘미래리포트’는 재학생 1만여 명이 참여해 ‘나의 가치’와 대학, 한국사회, 인류 문명 등 5개 주제에 대한 현재 인식과 미래 전망을 담아냈다. 5개 분야 65개 문항으로 설계됐으며,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대량 설문조사 ▲소셜 픽션 ▲심층인터뷰(FGI) ▲미래연표 작성 ▲다이어그램 등 다양한 보완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1964년의 대학생과 2014년의 대학생의 인식 차이는 확연했다. 50년 전 대학생들은 미래사회에 직면할 사회 문제로 ‘늘어나는 인구(38%)’와 ‘식량난(21%)’을 꼽았다. 반면, 현재 대학생들은 ‘국가 간 부의 양극화(25.8%)’를 제일 큰 난제로 꼽았으며, ‘기후변화(16.9%)’, ‘생태계 위기(13.9%)’가 뒤를 이었다. 한반도 남북간 통일에 대해서도 과거와 현재 대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과거에는 ‘가능하다’라는 응답이 무려 65%에 달했으나, 현재는 ‘불가능하다’가 50%로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에 달했다. 또한 세계평화에 대해 과거의 대학생들은 낙관적인 반응이었으나, 현재의 대학생들 10명 중 9명은 ‘인간의 폭력과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대학과 고등교육, 사회에 대해서는 입시, 취업난 등 각박한 사회 환경으로 인해 다소 비관론적인 시각을 비췄다. 현재 대학 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대비(34.3%)’가 가장 많았고, ‘학벌’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21.8%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래대학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는 ‘자아성찰 강조’라는 답이 19.1%로 가장 많았으며, ‘진리탐구(14.1%)’와 ‘전공지식 전수(13.2%)’가 뒤를 이었으며, 거시적으로는 자아성찰과 진리탐구, 미시적으로는 취업을 위한 전공지식을 쌓아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현재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 1위로 나타났다. 50년 뒤 추구할 핵심가치 도한 ‘행복’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학생들의 삶이 취업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매우 불행하다는 반증으로 분석됐다. 미래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사람’이 1위를 차지했는데, 중복 답변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부를 사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응답보다는 공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전공교육과 교양교육의 조화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스승상 정립 ▲융복합 분야 강화 ▲다양한 사회진출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압축됐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와 같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대학의 단기 및 중장기 발전전략에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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