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老) 여사 평생 모은 10억 원 삼육대에 기부
삼육대, ‘이종순 기념홀’ 현판식 갖고 기부자 뜻 기려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5-26 18:23:13
지난 11일 이종순 여사가 장학기금 전달을 위해 삼육대학교(총장 김상래)를 찾았다. 이날 이 여사는 2012년 1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현금 9억 원을 또 다시 삼육대에 기부했다.
누구에게나 재산은 소중하지만 이 여사에게 평생 모은 10억 원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6.25 동란을 겪으면서 화장품, 군복 장사 등 안 해 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오피스텔을 보유하게 됐고 이번에 그 오피스텔을 처분해 삼육대에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것.
이 날 비록 휠체어를 의지하는 노구임에도 장학금을 기증하는 이 여사의 목소리는 또렷하고도 맑았다. 그녀는 "평생의 소원을 이제야 이뤘습니다. 이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를 길러주세요"라며 말했다. 이어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고 정말 아끼고 아껴서 재산을 모았다. 그래서 이 돈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혜롭고 정직한 인재를 기르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에 김상래 삼육대 총장은 “무어라고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하다. 여사님의 장학금 기부에 담긴 무거운 기대를 잊지 않고 반드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삼육대는 기부자의 뜻을 기려 지난 23일 이종순 여사와 가족들 그리고 김상래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의 보건복지교육관을 ‘이종순기념홀’로 명명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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