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변하면 넓은 의미의 교육도 변할 것"
염재호 고려대 총장, 미국 스탠퍼드대 특별 강연
정성민
jsm@dhnews.co.kr | 2015-05-13 16:01:26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지난 12일(한국시간 13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스탠퍼드대 학생, 교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염 총장은 'The Future of Higher Education in Asia(아시아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21세기를 개척하는 지성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염 총장은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이는 객관화된 전문지식인 형식지(形式知·문서나 매뉴얼처럼 외부로 표출돼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에서 어떤 문제라도 풀어 낼 수 있는 지식, 즉 내재화된 암묵지(暗默知·겉으로 표현하거나 명문화하기 어려운 지식)로의 지식과 정보의 변천을 의미하며, 21세기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대학의 연구 업적 등 연구 능력은 세계 수준에 육박할 정도에 이르렀으나 대학교육의 사회경제적 부응도 면에서 OECD 국가 최하위에 위치할 만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거친 광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끌어올리며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개척하는 지성(Pioneering Intellectuals)'이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지성"이라며 "앞으로는 MOOC 등 동영상으로 수업을 공유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 토론식 수업이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염 총장은 "유연학기제 도입에 따라 학생들은 융통성 있게 자기 발전을 위한 계획을 유연하게 실행하고 교수들도 국제공동연구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연구 기획, 산학협력, 기술 사업화 등 새로운 연구의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국제개발 협력, 공동연구, 복수학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21세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지성을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염 총장은 "미래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정답만을 맞추는 학생이 아니다. 이제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이 사라지고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의 전환이 올 것"이라며 "처음에는 다들 어렵다고 하겠지만 대학이 변하면 넓은 의미의 교육도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가 먼저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교내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제6회 홍릉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홍릉단지-창조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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