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선도대학을 가다]대림대학교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타 대학의 모범사례로 떠올라<br>“NCS(국가직무능력표준)교육과정 정착하면 취업률과 함께 유지취업률 상승할 것”
김기연
kky@dhnews.co.kr | 2015-05-04 15:29:02
대림대학교는 대학중장기발전전략(ACE Daelim 2018)을 통해 대학의 최종 발전목표를 ‘최고수준의 대한민국 대표 고등직업교육기관 육성’으로 설정하고 성실성을 갖춘 직업교양인재 양성, 창의력을 갖춘 전문기술인재 양성, 근면성을 갖춘 고등직업인재 양성 등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취업률, 최고 수준의 교육품질, 최고 수준의 운영효율의 실천목표를 기반으로 견실한 기업연계, 현장밀착형 실무교육, 학생역량 개발, 교직원 역량강화, 교육여건 개선의 5대 과제와 30개 핵심추진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의 성과로 대림대는 교육역량강화사업 5년 연속 선정, WCC(World Class College) 대학 선정, 기관평가인증대학 선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선정,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선정 등의 우수한 성과를 잇달아 달성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교육과정 도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28개 학과 중 24개 학과에 NCS교육과정 도입
2013년부터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을 준비해온 대림대는 2013년 8개 학과에 시범운영을 했으며 점차 확대하면서 올해 1학기부터는 전체 28개 학과 중 24개 학과에 NCS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도입된 직무분야도 91개에 달한다.
대림대는 NCS연계 교과목의 현장중심 운영을 위해 교육과정 편성 시 취업분야의 산업수요와 진출직무에 기반해 교육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연계성을 높이고 다른 직무와 중복되지 않도록 구성하는 등 교육과정 편성의 질 관리에 노력했다. 특히 교과목 강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교수법, 수행평가 기준과 방법, 교과목 진행 순서 등을 담은 교수학습지침서를 지난 1년간 38종이나 개발했다. 각 학과 담당 교수들과 함께 NCS교육과정 도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상윤 대림대 NCS지원센터장은 “국가에서 지정한 직무표준이 일관성 있게 운영이 돼야 학생들이 취업할 산업체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학생의 NCS기반 직업기초능력 배양을 위해 2014년 교양 교육과정을 직업기초능력 기반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해 11개의 신규 직업기초 교양 교과목을 편성했다. 올해는 전 학과 재학생이 해당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CS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을 배웠느냐’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얼마나 몸에 익히고 또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대두되는 것이 이른바 ‘수행평가’다. 대림대는 매 학기마다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제외하고 최소한 4회 이상의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수행평가 결과는 4분위 혹은 5분위 척도로 나뉘어 담당교수들이 학생에게 피드백을 해준다. 학생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노력을 더 하게 되고 해당직무를 공부하고 연습하는 과정도 기록된다.
NCS기반 교육과정은 남중수 총장이 직접 중점과제로 정해 추진해왔다. 추진과정에서 추진동력과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관련정책을 수립하고 규정을 정리했다.
NCS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원칙을 정의하는 ‘NCS기반 교육과정 운영지침’을 만들고 ‘NCS지원센터 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또한 NCS교육과정의 상시적 지원 체제 확립을 위해 대학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NCS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서는 NCS교육과정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재단 임원과 대학 임직원, 보직교수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위원회의 모든 의사결정이 힘을 받고 최우선으로 처리된다.
박 센터장은 “학생의 수행평가 시에 Pass와 Fail로 구분하는 것보다 성과정도를 세분화해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교수들이 좀더 세심하게 지도하고 학생들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심화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은 학생 수의 한계’ 극복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대림대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기존과는 많이 다른 교수법과 교육방법을 도입해야 하는 탓에 초기에는 많은 혼란과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 특히 대림대처럼 학생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학과가 다양하고도 많은 대학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대림대는 남 총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혼란과 과부하를 최소화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림대만의 학생관리제도인 ‘평생지도교수제’와 이력관리시스템인 ‘Be Ace’를 확대 발전시키고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NCS교육과정만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지난해부터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평생지도교수제’는 지도교수가 입학 시 배정된 학생을 입학 시부터 졸업 후 취업 시까지 대학생활, 전공학습 및 취업연계까지를 책임지고 일관성 있게 지도하는 제도다. 지도학생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개인의 특성과 적성까지 고려해 취업연계에 나선다. 검증된 시스템인 ‘Be Ace’는 수행평가 과정의 기록과 관리를 더욱 편하게 했다. 그리고 남 총장이 연구과제로 선정해 지난해 전반기부터 준비한 대림대의 NCS관리 시스템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외부의 도움을 얻어 완성한 이 시스템으로 NCS교육과정이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시스템을 완성할 때 교수님들이 무척 노력하셨다”며 “교직원들과 교수님들이 이 NCS교육과정의 취지와 전망에 동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기에 지금의 완성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보다 앞서 있다” 자부하는 ‘현장 중심형 교육’
얼마 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국내 대학 중 ‘산업계 관점에서 평가한 교육과정 우수대학’을 발표했다. 이는 산업계에서 대학의 교육과정을 평가했을 때 현장의 수요와 요구를 얼마나 반영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NCS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바와 동일하다. 산업계 관점 평가 교육과정 우수대학 제도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그에 반해 NCS기반 교육과정은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정부 정책이 강조되기 전부터 우수 전문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현장 중심형 교육과정에 있어서는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보다 훨씬 앞서 있는 셈이다.
박 센터장은 “NCS교육과정 도입은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과 전문대학의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 모두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며 “학벌과 스펙 중심 사회를 극복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중심 사회로 갈 수 있는 열쇠와도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 학생이 가진 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해놓은 지표와 결과를 놓고 기업이 현재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학생들도 본인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시장에 비유하면 수많은 상품들이 진열된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과 같다. 학생 스스로 갖춘 능력을 정부가 인증하고 기업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대림대에서는 NCS교육과정이 가져올 효과가 단순한 취업률 상승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취업률 상승과 함께 유지취업률 상승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취업자에게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취업자 역시 본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하기 때문에 이직률이 적어진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관계없이 생길 수 있는 효과다.
“교육과정의 신뢰도, 기업에 전파되어야” 과제
2004년부터 시작된 NCS교육과정 직무 개발이 올해 개발되는 유보분야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일선 전문대학들은 이제 NCS교육과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의 신뢰도’ 확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NCS기반 교육의 발전과 관련해 박 센터장은 “NCS기반 교육의 성공적 안착과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 무엇보다 대학교육의 근본적인 혁신과 더불어 NCS기반 직업교육에 대한 산업계의 신뢰획득과 NCS 중심 채용제도의 확산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아직은 4년제 대학보다 경쟁률과 학생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탓에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대학에서 실시하는 NCS교육과정의 기대효과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관계자들은 대학과 기업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NCS교육과정을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NCS교육과정을 거친 인재들을 기업들이 채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NCS교육과정과 함께 시행되는 과정평가형 자격증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더불어 학부모들에게도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박 센터장은 “기업에게 홍보가 이뤄져 학생들의 취업이 잘 되면 학부모들 역시 대학을 믿고 자녀들을 전문대학에 보내줄 것”이라며 “우수한 자원이 늘어나면 더 좋은 인재들이 양성될 것이고 이는 다시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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