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캠퍼스 투어]국민대학교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5-04 14:45:57
“거침없는 도전으로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LINC, CK-II, SW,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등 교육부의 굵직한 사업에 대거 선정
자동차융합대학, 국내 최초의 자동차 분야 융합형 단과대학… 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의 메카
국민대학교는 최근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학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국민대. 독자적인 학문 세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서의 담대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캠퍼스 투어에 나선 화창한 봄날, 국민대는 그야말로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는 캠퍼스 특성상 서울 중심에 있는 대학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공기가 산뜻하게 다가왔다.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풋풋함을 온몸으로 풍기며 캠퍼스를 거닐었고 삼삼오오 모여 꽃구경에 한창인 재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국민대 정문 안쪽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분수대 위, 용의 형상을 한 교상(용두리)이었다. 쌍용그룹의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 선생이 인수한 국민대는 쌍용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교상도 쌍용그룹을 상징하고 있다.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용두리는 C3(Challenge, Chance, Change)라는 국민대의 슬로건을 내포해 도전하고 기회를 만들며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가득한 국민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격적인 캠퍼스 투어를 위해 만난 국민대 홍보대사 국희[국(國)민인을 희(喜)로 물들이다] 김재욱(전자공학부 3), 서혜원(경영학과 2) 씨가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자동차 전문 인재 양성의 메카
홍보대사들은 제일 먼저 공학관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공학관에는 공과대학과 자동차융합대학이 있다. “‘국민대’하면 떠오르는 분야가 있나요?” 재욱 씨가 기자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재욱 씨의 설명에 따르면 국민대의 자동차융합대학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분야 융합형 단과대학으로 자동차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메카로 자리 잡았다. IT와 융합은 물론 자동차의 새로운 기술, 법과 제도에 관한 지식까지 알아야 하는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착안해 설립했다. 특히 2014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체결해 연 20여 명의 현대자동차그룹 산학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자동차융합대학은 자동차 IT융합학과, 자동차공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혜원 씨는 “지능형 스마트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의 첨단 자동차기술은 자동차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기술의 총 집결체라고 할 수 있지요. 자동차IT융합학과는 이러한 융합적 지식을 두루 이해하고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 엔지니어를 집중 양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국내 최초의 정부지원 자동차 특약학과로 시작된 자동차공학과는 자동차 엔진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 개발, 차체 및 샤시 시스템 개발, 차량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핵심 연구개발 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는 디자인 교육과 자동차공학 교육 인프라를 하나로 융합해 자동차·우주·해상·철도·항공·레저 비이클 등 미래 초고부가가치 운송 산업과 연계된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적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용차뿐만 아니라 건설, 레저, 스포츠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진 자동차를 비롯해 기차, 선박, 비행기, 우주항공 등 다양화, 전문화되는 운송기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어요.” 재욱 씨가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융합대학은 2014년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CK-Ⅱ)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동시에 선정돼 그 저력을 입증시키기도 했다.
또한 국민대에는 자동차 제작 동아리가 2개 있다. ‘코라’와 ‘쿠스트’다. ‘코라’는 기름으로 가는 엔진을 이용한 차를 제작하고 ‘쿠스트’(솔라카)는 태양열을 이용하는 자동차를 제작하는 동아리다. 혜원 씨의 설명에 따르면 ‘코라’는 세계적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했고 ‘쿠스트’도 지난해 호주대회에 참여해 국민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쿠스트’는 동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혜원 씨는 “쿠스트가 국제대회에 참가했을 때 실제로 일본사람들이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대요. 그러나 애국심을 가지고 ‘쿠스트’라는 동아리명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임시정부 요인의 얼을 이어가는 민립대학
국민대 캠퍼스에서 가장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성곡도서관 주변이다. 성곡도서관 가는 길에 북한산 국립공원 등산로가 연결돼 있어 평소 등산객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
성곡도서관 입구에는 김성곤 선생의 좌상이 세워져있다. “평소 성곡 김성곤 선생님께서는 안부를 물을 때 항상 ‘별일없제’라는 말로 인사하시곤 했답니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도서관 안에는 ‘별일없제’라는 김성곤 선생님의 작은 박물관이 있어요.” 재욱 씨의 말이다. 국민대를 설립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중 한 명인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는 해공 기념홀도 도서관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잠깐! 국민대의 역사를 알아보자. 국민대는 민족 수난기에 조국 광복을 이끌어 온 해공 신익희 선생을 비롯한 김구, 김규식, 조소앙 등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건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해방 후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해공 선생이 서거한 후 1959년 재계의 중진이었던 성곡 김성곤 선생이 재단법인 국민학원을 인수함으로써 국민대는 중흥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임정세력이 세운 최초의 사립대학인 국민대는 ‘민립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국민대는 해공 선생의 건학이념과 국민대학교성곡 선생의 육영이념을 계승해 ‘창의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21세기 글로벌 시티즌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단연 북악관이다. 국민대의 랜드마크인 북악관은 이 대학에서 제일 높은 15층 건물이다. 북악관 앞 잔디광장에는 장난스레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학생들과 캠퍼스커플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나란히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민주광장이라고 하는데 CC 혹은 동아리 친구들, 선후배들끼리 공강시간에 모여 사랑과 우정을 쌓는 장소예요. 대학생활의 로망을 이룰 수 있는 장소죠.” 재욱 씨가 말했다.
북악관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국사학과, 교육학과, 행정정책학부, 언론정보학부, 국제학부,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가 자리 잡고 있다. 여러 학과의 수업이 이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드나드는 건물이기도 하다. 혜원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 탄생한 유명인사가 두 명 있다.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견홍 씨. 2013년 대한민국 인재상에 발탁된 김 씨는 전국에 있는 대학생 중 40명만 받을 수 있는 대단한 상을 받은 인물이다. 또 하나는 지금은 고인이 된 남윤철 씨다. 故 남 씨는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98학번)를 졸업하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해 안산 단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에서 제자들을 구조하다 희생됐다. “교사로서의 사명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故 남윤철 교사를 기념해 우리 대학에서는 ‘남윤철 장학금’을 신설하고 그의 마지막 전공강의 수강 강의실인 북악관 708호를 ‘남윤철 강의실’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혜원 씨의 말이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