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진로]국방공무원편

“학업과 취업보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신효송

shs@dhnews.co.kr | 2015-05-01 16:42:38

장교·부사관 100% 임관 가능한 국방 관련 학과 인기
국방부와 협약 맺은 보장형 학과, 4년제·전문대에 두루 배치


국방은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위활동이자 국민의 의무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 국방이 단순 의무를 넘어 하나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직업군인이 안정적인 직종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또한 고도화돼 가는 국방 기술에 대처하고자 더욱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을 통해 국방 관련 진로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사관학교, ROTC 등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4년제는 물론 전문대에서도 전문화된 국방 관련 학과가 차츰 증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는 장교를 양성하는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장교는 부대를 지휘하거나 이를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에는 사관학교, ROTC 등 장교로 입대하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또한 특정 병과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해 군 입대 후 관련 기술을 습득해야 돼 비효율적인 면도 있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군사학과다.


현재 <대학저널> 조사결과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운영되는 군사학과 중 20여 개가 실제 군과 협약을 맺은 학과다. 이 외에는 비협약 학과로 운영된다. 두 학과 간 차이는 장교 복무 보장 유무이다. 군 협약 학과는 전원 장교생활이 보장되나, 비협약 학과는 1~2학년 때 군에서 시행하는 군 장학생 시험에 합격해야만 한다. 이들만이 군 장학금을 받고 복무를 보장받게 된다. 또한 군 협약 학과는 등록금 전액 지원과 같은 혜택을 보장해주고 있다. 군사학과 교육과정은 군사학과 별도의 복수전공을 선택해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사이버보안, 정보통신, 조종사와 같은 특화된 장교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된 학과도 존재한다.


전문대에서도 병과 장교의 중간계급인 부사관을 양성하는 군사학과 혹은 부사관과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학과에 들어간다고 해서 부사관 근무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부사관 시험에 합격해야 임관되는데 경쟁률이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100% 부사관 진출이 보장되는 길이 새롭게 신설돼 화제다. 바로 RNTC(부사관 학군단, 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s Training Corps)이다. RNTC는 정기적으로 군사학 학점을 이수하는 것 외에는 일반 대학생활과 동일하다. 앞서 얘기했듯이 시험 없이 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장학금을 비롯한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올해부터 시행돼 현재 6개 전문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요대학 가운데 국방 관련 학과가 설치된 곳을 살펴보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상위 1%를 위한 국가보안 인재양성 집합소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엘리트 사이버보안 전문장교 양성을 위해 개설된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이다. 사이버테러와 사이버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할 최고의 사이버보안 전문장교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진은 암호학, 포렌식, 정보보호정책, 해킹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학과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 지급, 기숙사 지원, 국내외 연수 기회, 해킹대회 및 컨퍼런스 참여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졸업 후에는 전원 장교로 임관해 일정 기간 동안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졸업 후 혜택도 파격적이다. 장교 복무 기간 동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장교 복무 이후에 원할 경우 국가기관, 대기업, 연구소, 보안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정보통신기술로 공군·항공기업 진출 가능


최근 개발되는 무기들은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돼 갈수록 정교한 조작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운용할 전문기술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공군에서는 정보통신 분야 정예 인재 양성을 위해 아주대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개설했다.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일반 정보통신기술과 공군 특화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특성화학과이다. 공군의 NCW(Network Centric Warface, 네트워크중심전) 전장 환경 구축 및 운용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과생들에게는 전 학기 등록금이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성적우수자는 기숙사비 및 학업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학과를 졸업하면 공군 정보통신장교로 임관해 7년간 의무 복무기간을 보내게 된다. 의무 복무 이후 영관급 장교 및 장군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삼성탈레스와 같은 방위산업체,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국방연구원(KIDA)와 같은 국방관련 연구소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귀신 잡는 해병대, 다재다능함으로 완성


단국대는 2013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해병대와 협약을 맺고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했다. 현재까지도 해병대 장교를 양성하는 학과는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가 유일하다. 해병대군사학과에서는 해병대가 요구하는 중견 고급장교와 국가기관 및 사회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다전공 의무화’를 강조하고 있다. 체력향상 및 부대지휘·운용 과목, 군사와 국제관계 관련 전공필수과목, 다국적군 및 연합작전을 고려한 대테러, 대외협상 등의 전공 심화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체력측정, 무도, 영어 등은 졸업인증제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단국대는 군사학 연구소를 설치하고 군사학 기초연구 및 교재 개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군사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학과생들에게는 4년간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준다.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해 7년간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이후 장기복무 혹은 전역 후 군사 및 안보분야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다.

한양대(ERICA) 국방정보공학과
바다를 진두지휘하는 기술 장교의 길


한양대(ERICA) 국방정보공학과는 2013년 8월 해군과 한양대 간에 체결된 ‘군사학 발전 협의서’에 의거해 올해 신설됐다. 국방정보공학과는 대한민국 해군의 첨단 무기체계와 네트워크 기반 지휘통제 체계를 이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국방정보공학과가 지향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해군 기술장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둘째로 국방과학 관련 정보통신 산업분야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험·실습이 강화된 정보통신과 컴퓨터 공학 교육 프로그램, 현장 지향형 산학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4년간 장학금이 지급되며, 7년간 해군 기술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이후 복무연장, 대학원 진학, 산업체 취업 등과 같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입학 후에는 전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입학 전 진학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기과기대 해군 부사관 학군단
기술력과 통솔력 두루 갖춘 부사관으로 완성


경기과기대 해군 부사관 학군단은 첨단 무기 체계를 다룰 기술과 함께 부대관리,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1기 후보생 30명을 선발하고 있다. 해군 부사관 학군단에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기숙사 입주권이 주어진다. 또한 별도의 강의실과 내부 지도실,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단복과 같은 유니폼 무료지급,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훈련 참가 시 교통비·숙식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을 해군에서 부담한다.


여주대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군사학부의 대가, 여주대의 해병대 RNTC


여주대는 지난해 12월 국내 대학 최초로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시범 운영대학에 선정돼 군 간부 양성에 나서고 있다. 1학년 신입생 중 30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3학기 동안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 후 하사로 임관돼 4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선발 인원 중 장학금 신청자는 수혜 기간만큼 의무복무기간이 늘어난다. 여주대는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시범운영대학 선정 이전에도 경쟁력 있는 군사학부를 보유하고 있었다. 군사학부는 특수전과, 국방장비과, 국방의료과, 항공정비과 등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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