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섹션] DGIST
“융복합 교육의 산실, DGIST에 도전하세요”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4-01 11:58:01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장 폴 사르트르의 명언으로,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연속된 Choice’이라는 뜻이죠. 저는 DGIST를 ‘C와 E사이의 D’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많은 대학교들 중 내가 DGIST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전 DGIST가 ‘융합(Convergence)과 교육(Education) 사이의 DGIST’라고 요약합니다. 사실, DGIST를 ‘융복합 교육(Convergence Education)’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배려와 나눔, 기여, 창의, 리더십, 기업가정신 등 DGIST하면 떠오르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폭넓은 내용을 배우고 싶었던 내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이 바로 융복합교육입니다.
‘우수 사례’가 아닌, 나만의 자소서 만들기
DGIST에 지원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DGIST 자소서 양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교협 양식을 따르는 타 대학들과 달리, DGIST 자소서는 ‘DGIST에 자신을 소개하여 주십시오(2000자)’라는 하나의 문항이어서 매우 당황스러웠죠. 2000자라는 짧은 분량 안에서 내 모든 것을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에너지 분야 관련 활동으로 ‘스펙의 크기(?)’와 상관없이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태양전지 모형 자동차 만들기, 해바라기를 이용한 태양전지 효율 높이기, 연료전지를 주제로 한 과제 연구 발표대회 등 관심 분야 활동을 중심으로 쓰다보니, 저에게 가장 큰 스펙이라고 생각했던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님과 함께한 물리R&E동아리 활동을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한 활동을 중심으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해 ‘큰 스펙’을 과감하게 뺐지요.
1차 합격, 그리고 불안했던 브레인면접
1차 합격에 이어 브레인면접 기회를 잡은 저는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에세이 작성이나 그룹 토의는 준비를 해도 단기간에 나아지기 힘들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또한, 저는 DGIST 2기 지원자다보니 자료가 너무 없었습니다. 이공계 입시 카페에 있는 지난해 기출문제와 예시문항을 풀어보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의 정석, 물리Ⅱ 교과서로 모든 공식을 직접 증명하며 면접을 준비했어요.
드디어 다가온 면접날 에세이를 쓰며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짧게 주어진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큰 윤곽을 잡고 에세이를 썼으나, 두서없는 글이 돼버렸던 것 같았지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심층면접 고사장에 입장했습니다. 심층면접 문항은 수학, 물리 각각 A, B형으로 나누어져 있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푸는 형식이었습니다. 수학,물리 모두 A형 문항이 잘 풀려서, B형 문항은 보지도 않고 A형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문제를 잘못 풀어서 문제 풀이 후 이어진 심층면접에서 교수님이 거의 다 고쳐주셨어요.
다시 찜찜한 기분으로 그룹토의에 들어갔었어요. 저는 사회자를 맡으며 각각의 토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요약한 후 모두의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토의가 끝난 후 최종의견을 요약하고, 마무리 멘트를 하고 나니 3초를 남겨두고 그룹토의를 마쳤습니다. 모든 면접이 끝나고, 같은 조였던 친구들이 사회자 덕분에 그룹토의 잘한 것 같다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결과가 안 나왔지만, 친구들의 칭찬 때문에 나는 마치 DGIST에 최종합격한 기분으로 합격통지가 나올 때까지 들뜬 마음을 안고 지냈습니다.
예비 합격자 통보, 다시 시작된 기다림, 그리고 기쁜 합격 소식
DGIST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이공계 입시 카페에 ‘DGIST 합격자가 있는 학교에는 DGIST에서 공문을 보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는 그런 공문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동안 너무 들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초조하게 정식 결과발표만 기다렸습니다. 최종 결과발표는 예정일보다 하루 전날에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비합격 A그룹으로 최종합격이 아닌 후보였어요.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됐지요. 수능 이후 DGIST에 추가합격에 대해 문의하니, 예상보다 빠지는 학생이 많이 없어 추가합격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12월 11일, 053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추가합격이라는 소식이었어요. 길고 긴 기다림이었기에 합격의 기쁨을 말할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DGISTian에게!
지금까지 느낀 DGIST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감히 말하자면, 그 어느 학생이라도 DGIST만 보고 준비한다고 해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입니다. 학부전담 교수제 운영, 전원 국비장학생, 미국에서의 여름학기 수강기회 제공, 모든 교과목을 교수님들이 직접 집필하신 e-book으로 수업 등입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DGIST에서 만나 꿈을 향해 함께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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