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취업 보장된 전문대학 학과들을 주목하라”

[전문대 트렌드]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계약학과 분석

정성민

jsm@dhnews.co.kr | 2015-04-07 15:37:34

교육부,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확산,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 추진
기업과 채용약정형 계약학과 개설·운영, 군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


전문대학이 순풍에 돛을 달고 있다. 전통적으로 취업에 강하다는 점에서 취업난 시대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문대학의 취업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과 전문대학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취업보장형’ 계약학과에 대해 알아본다.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 ‘졸업 후 바로 취업’
교육부는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한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과 확산을 위해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은 기업이 전문대학 수준에 맞는 직무를 발굴, 교육부에 요청하면 교육부가 직무 관련 교육이 가능한 특성화전문대학을 선정·연결시켜 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문대학과 기업은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 뒤 인재 양성과 채용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대림대 홍지관에서 이준영 CJ주식회사 부사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J그룹-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당시 협약에 따라 제일제당, 오쇼핑 등 12개 CJ 계열사와 대림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전 등 10개 특성화 전문대학이 우선 매칭됐다.

그렇다면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의 교육과정 개발과 공동 운영은 어떻게 이뤄질까? 먼저 1학년을 대상으로는 NCS 체계 내 해당 직무 능력단위 가운데 중요 능력단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어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교육부는 능력중심사회 실현의 일환으로 전문대학 등에 NC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학년을 대상으로는 NCS 체계 내 기타 능력단위 가운데 전문대학과 기업의 협의를 통해 선별된 능력단위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또한 2학년 2학기에는 방학 등을 활용해 기업체 현장실습, 조직문화 강의 등도 진행된다.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 협약 체결 학과 졸업생들에게는 ‘해당 직무에 대해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증하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특히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 참여 기업 지원 시 우선 채용과 채용과정 간소화의 혜택을 받게 된다. CJ의 경우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300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교육부는 인재매칭 협약을 20개 특성화 전문대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영 CJ 부사장은 “CJ그룹이 선도적으로 모델을 확립, 채용 시스템 변화의 바람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승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역시 “능력중심사회, 청년고용 창출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전문대학 모두가 합심해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학과 개설 활발, 채용 보장 ‘주목’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고 학생은 학비나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정창주 구미대 총장)

교육부가 주도하는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과 함께 전문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계약학과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신설된 구미대의 비즈니스융합과가 대표적이다. 구미대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문업체인 대신기업(주)·대주산업(주)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비즈니스융합과(모집정원 20명)를 신설, 201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비즈니스융합과 학생들은 1년간 공통수업을 받은 뒤 2학년부터는 회계, 마케팅, 바리스타 등 세부 전공을 이수하게 된다.

구미대 비즈니스융합과처럼 전문대학들은 다양한 기업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경복대의 경우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인 약손명가와 약손명가미용과를, 국내 최대 미용업체이자 세계 10대 헤어 브랜드인 준오헤어와 준오헤어디자인과를 계약학과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용인송담대는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과 계약학과인 컬러리스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남이공대에는 박승철 헤어과가 계약학과로 설치돼 있다.

최근 전문대학의 새로운 트렌드라면 산업체뿐 아니라 군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사관 후보생 선발을 위한 협약 체결이 활발하다. 부사관 후보생 선발 협약을 체결한 전문대학에 입학, 부사관 후보생으로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졸업 후 부사관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채용약정형 계약학과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

경기과기대는 해군과 부사관 학군단(RNTC)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군 부사관 학군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과기대는 지난해 9월 국방부에 부사관 학군단 설립을 신청, 지난 3월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부사관 학군단 설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여주대는 지난해 11월 해병대사령부와 부사관 학군단 신설과 운영에 관한 학·군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여주대는 매년 군사전문성을 갖춘 우수 부사관 자원 30여 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부사관 후보생들은 해병대 입영훈련과 군사교육 등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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