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에서 교사 꿈 키우는 몽골 학생"

수흐발트 씨, 시각장애 딛고 학위 받아

신효송

shs@dhnews.co.kr | 2015-02-26 13:28:29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에서 몽골 학생이 학위와 상장을 수여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는 오는 27일 학위수여식에서 몽골 학생 수흐발트 난딩토야 씨에게 졸업장과 총장 모범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수흐발트 씨는 시각장애 1급으로 7살 때 뇌수막염을 앓은 후 시력을 잃었다. 지난 2004년 한국으로 유학 와 서울 한빛 맹학교에서 처음 한글과 점자를 배웠다. 그러던 중 특수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지난 2010년 2월 대구대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특수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을 하기까지 그녀는 누구보다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형체 정도만 인식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진 터라 공부를 하는데도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시험 때는 장애학생 시험대필 도우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봐야했다. 넓은 캠퍼스는 그에게 오히려 넘어야 할 장벽이 됐다.

수흐발트 씨는 지난 2011년 몽골인과 결혼하게 되면서 학업과 결혼생활, 육아를 병행하게 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전공뿐만 아니라 국어교육까지 부전공하며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웠다. 일반 외국인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5급을 따기도 했다. 최상위 등급인 6급은 단 2점이 모자라 획득하지 못했다.

특수교사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수흐발트 씨는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입학해 상담심리 분야를 공부할 예정이다. 수흐발트 씨는 "상담심리는 신체적인 제약이 크지 않을 뿐더러 시각장애 특성상 다른 사람 얘기에 좀 더 귀 기울일 수 있다는 장점에서 딱 맞는 분야"라며 "몽골뿐만 아니라 한국의 장애학생들과 진로와 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인생의 희망을 찾아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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