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총장, 제자 성추행 대학 교수 직접 고발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2-16 12:00:39
최근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이 제자를 성추행한 교수를 직접 고발했다.
덕성여대는 최근 박상임 총장 직무대리 명의로 이 학교 A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A교수는 지난해 2월 ‘저녁을 먹자’고 제자 B씨를 불러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신 뒤 갑자기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피해자 B씨의 신고를 접수한 덕성여대는 두 차례의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학교는 A교수의 해명과 B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뒤, A교수에게 B씨에 대한 접근금지와 문자메시지 발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상임 덕성여대 총장 직무대리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증언·휴대전화 메시지·녹취록·탄원서 등의 증거를 종합해 검토한 결과 해당 교수의 혐의 사실에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법률 자문을 받아 수사기관에 총장 명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접수 내용이 범죄 행위에 해당하고 고통을 받았을 피해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처벌을 구하도록 하는 것이 학생을 보호할 엄격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학교의 당위적 태도가 결코 아니라는 점, 교육부 공문 또한 교원 성범죄 예방 및 발생 시 이에 대한 처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고발했다”고 덧붙었다.
박 총장 직무대리는 "저는 덕성여대의 선배이자 총장 직무대리로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유감을 표한다"며 "임기를 떠나 피해 학생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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