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비정규직이면 자녀도 비정규직 가능성 높아”
성공회대 김연아 박사 논문 결과 발표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2-12 14:02:04
아버지가 비정규직이면 자녀도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 김연아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 <비정규직의 직업이동 연구: 세대 내 이동과 세대 간 전승>에서 비정규직이 세습된다고 밝혔다.
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세대 간 전승 연구결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녀는 노동시장 진입 시 비정규직으로 입직할 가능성이 높았고, 정규직 노동자의 자녀는 정규직으로 입직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비정규직 경험은 정규직 전환의 ‘덫’으로 작용해 비정규직 영속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내 이동 연구결과 비정규직으로 오래 근로할수록 정규직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줄고, 실업으로 이동할 확률도 감소했다. 특히 2~3년 내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비정규직 노동시장을 전전할 가능성을 높이는 비정규직의 영속화가 심화됐다.
또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는 비정규직이 세습될 정도로 심각했다. 이같은 결과는 정규직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분절이 세대 내에서 개인의 직업이동을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녀의 직업적 지위 결정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김 박사는 또한 논문에서 기업의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관련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