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부구욱 대교협 회장 취임사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5-01-16 11:34:39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속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여념이 없으심에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회원대학 총장님들과, 바쁘신 일정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바쁘신 국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이석현 국회 부의장님과 김신호 교육부 차관님, 그리고 조완규 대교협 4대 회장님, 손병두 14대 회장님, 이배용 15대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년간 대교협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신 김준영 회장님과 지병문 부회장님, 남궁근 부회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에 헌신해온 204개 회원대학 교직원과 대교협 사무처 임직원,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총장님,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대교협 회장에 취임하면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로 중지를 모아보겠습니다.
첫째, 고등교육의 장기적 비전을 도출하겠습니다. 구조조정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불가피하지만, 단순한 정원 감축보다는 구조조정 이후 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립대는 지역 거점별로 합리적 통합을 통해 사립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기초학문 분야, 첨단 분야 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와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나머지 지역 대학들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육성되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 세계적인 대학들 수준으로 교수 대 학생 비율을 낮추고 정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대형 명문 사립대학들은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도록 등록금 책정 등에 있어서 특별한 자율성을 보장하여 하버드 법대, MIT 공대처럼 전문 분야별로 세계적 명성을 가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그러한 명성에 이르기까지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당기간 지원을 확대하여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국립대와 유명 사립대 20여개를 세계 200위권 내에 들어가는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립대와 유명 사립대의 대학원 정원이 늘고 학부정원 조정이 이루어지면, 중소형 대학들에 대한 정원 축소 압력이 완화됩니다. 중소형 대학들은 여유를 가지고 지역 특성에 따른 구조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립대 및 유명 사립대를 따라 국제 경쟁력도 향상시키게 됩니다.
이것이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 있는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구조조정으로 국공립과 사립, 수도권과 지방, 대형과 중소형 대학 모두가 상생하면서 우리 고등교육 국제경쟁력의 괄목할 향상이 이루어지는 고등교육 비전을 향해, 대학사회는 중지를 모으며 교육부와 협력하고자 합니다.
둘째, 위와 같은 비전을 위한 대교협 차원의 계획과 목표치를 도출하겠습니다. “고등교육 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여 회원대학들의 달성 가능한 발전 목표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교육부와 정치권에 제시하고자 합니다.
10년의 기간 동안 세계 200위권 대학 20여개가 육성되면, 이들 대학들의 우수 유학생 유치가 가능해집니다. 우수 유학생이 국내 대학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형성되면, 나머지 대학들의 유학생 유치도 더욱 용이해집니다. 우리 대학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내 학생들의 해외 유학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반면, 해외 유학생 유치가 대폭 확대되면, 현재 40억 달러에 달하는 교육부문 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이내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 대학에 납부하는 20억 달러 정도의 재원이 국내 대학에 환류하게 될 때,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발전은 가속화됩니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목표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교협은 그 선두에 서겠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서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의 국제경쟁력은 민족의 장래를 결정합니다.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견실한 기술 인력과 함께, 첨단기술 개발이 가능한 고등교육체제에 관한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첨단 경쟁에서 앞서지 않으면 국내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음은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대교협이 자율적으로 제시하는 10개년 계획이 완성된 후 언젠가는 우리나라 교육부문이 수지 흑자를 기록하여 국가경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됩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잉여 교육 인프라는 새로운 교육산업의 기폭제가 되어야 합니다. 교육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수요는 우리 대학 졸업생들의 좋은 일자리가 되면서 다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대교협은 대학사회의 대학다움을 제고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구조조정의 고통스런 과정은 우리 고등교육 도약의 기회가 됩니다. 생존과 발전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혹여 대학의 본질과 가치가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리탐구에 관한 대학 본연의 책무를 되새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창조경제를 향한 현 정부의 방향 설정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모방자로서는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려움은 공감할 수 있습니다. 대학다움은 창조경제의 기반이 됩니다. 진리에 근접한 만큼 창의적이 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가 가능하기 위한 교육기반 구축은 교육 전반의 개혁을 필요로 합니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 표현되는 지금까지의 교육체제는 모방자에게만 가능한 것입니다. 현재의 수능은 그러한 맥락에서 재고되어야 합니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 창조경제로의 방향을 결단한다면, 교육 전반을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는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방대한 작업입니다. 대교협은 교육계 원로들의 조언을 듣고 교육부와 협력하면서 이러한 국가적 과제에도 중지를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총장님,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고등교육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고 후손들의 장래를 결정합니다. 대교협은 교육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각국 총장들과의 교류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외국대학으로부터 배우면서 우리 대학들의 우수성을 알리겠습니다. 세계 각국과 총장포럼을 활성화하여 회원대학의 세계화 수준을 더욱 높이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정부의 대외교류 협력 정책에도 민간 차원에서 기여하겠습니다. 먼 훗날 후손들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고등교육을 기술할 때, 오늘의 노력을 의미 있게 기억하도록 우리 회원대학 총장님 모두가 정성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에는 회원 총장님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힘입어 큰 도약의 한 해, 더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국가의 발전이 대학의 발전과 함께하는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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