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진로]창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5-01-05 16:22:04

“실무환경에 익숙한 IT 인재 양성”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취업·활동 가능”
방학 중 인근지역 소프트웨어회사에서의 현장실습은 필수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대학들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일까. 두말 할 나위없이 학교와 기업 간의 산학교류가 잘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졸업생 취업률을 살펴보면 취업률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대학들의 대부분은 산단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실습교육에 인근 기업에서의 현장교육까지 구비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로 거듭난다. 또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선발해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성욱 학과장
현장 중심의 교육
경남 창원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창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도 산학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학과다. 정성욱 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은 “취업 후 실무에 도움이 되는, 실무환경에 익숙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학과가 추구하고 있는 교육방향”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학과에서는 현장 중심의 교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학 중 인근지역의 소프트웨어회사에 현장실습을 나가는 것도 필수다. 정 학과장은 “방학 현장실습은 그동안 선택사항이었지만 12학번부터는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며 “3학년을 대상으로 인근 10개 내외의 회사로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실습 과정이 끝나면 학생 개개인을 평가해 4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LINC사업과 연계된 캡스톤디자인 설계 수업도 학생들의 실무감각을 높여주고 있다. 연간 200만여 원을 지원받아 학생들은 2-3명씩 팀을 이루고 캡스톤디자인 작품을 개발한다. 매년 10월 경에 열리는 봉림소프트웨어전시회에서 학생들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창원대 컴퓨터공학과가 ‘실무’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학과장은 “특히 IT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에서 현장·실무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공학교육인증(ABEEK)도 실무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원대 컴퓨터공학과는 지난 2003년 12월 공학인증원으로부터 공학교육인증을 취득했다. 이로써 이 학과는 국제적수준의 기술인력 배출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는 곧 졸업 후 곧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수업이 강화됐다는 의미다.

또한 2006년에는 교육부의 누리사업에 선정됐고 2008년에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NEXT사업에 선정돼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의 환경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실습비용 지원, 교육 기자재 확충 등을 통해 좋은 여건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년에는 6년 주기로 공학교육인증의 성과를 평가하는 NGR평가에서 공학교육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아 컴퓨터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12년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 2013년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론 학습하고 새로운 기술 익히는 훈련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컴퓨터공학과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정 학과장은 “컴퓨터 관련 기술 분야에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컴퓨터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학습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교과과정을 시스템트랙, 네트워크트랙으로 나누어 다양한 전공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1, 2학년에서는 전공 이수에 필요한 기본 소양교과목과 기초 과학 분야 교과목을 이수하도록 구성돼 있다. 3, 4학년에서는 1, 2학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전공 주제과목을 이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과목들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조직적인 사고력을 갖게 한다. 이는 곧 협동정신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는 유능한 인재로 양성하려는 학과의 교육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 요구
정 학과장은 “IT의 최대 강점은 모든 산업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어느 분야에서도 필요한 인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 각종 산업체의 전산실, 각종 연구 및 개발부서, IT전문기업 등 분야를 한정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창원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은 창원 산단 기업 외에도 여러 분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LG전자, 네이버, 다음, 안철수연구소, 삼성중공업, 오픈타이드, 한국항공우주산업,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등 대기업 외에도 이스트소프트, 코아시스템, 바른정보기술, 신한데이타시스템, ND소프트, TIS, 파워테크, 엔코아컨설팅, 핸드소프트, 코아정보기술 등에 고루 분포돼 있다.
정 학과장은 “순수 IT도 중요하지만, 융합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최근에는 중요시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 특화적인 사업에 큰 도움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엔 IT도 아이디어가 중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생들이 우리 학과에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래부와 TOPCIT 활용 협약 체결
최근 컴퓨터공학과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미래부와 ‘정보기술 역량 지수 평가(탑싯·TOPCIT)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TOPCIT은 ICT산업 종사자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요구받는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도입 첫 해인 2014년 정기평가에 7000명 이상이 응시했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 이찬규 창원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2014년 12월 4일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창원대 등 6개 대학, 대우정보시스템과 비트컴퓨터 등 12개 기업,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한국SW산업협회 등 4개 협회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와 TOPCIT 활용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창원대 등 모두 69곳으로 늘어났다. 정 학과장은 “이 협약에 따라 TOPCI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협약은 산-학-관이 협력하는 모범적 사례로서, 앞으로 교양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맞춤형 트랙과정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 하이브레인넷

▲우용태 교수
하이브레인넷은 창원대 컴퓨터공학과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이 사이트는 데이터베이스연구실을 운영하는 우용태 창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연구실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벤처회사다.

하이브레인넷은 우 교수가 교수채용정보를 찾던 친구를 돕기 위해 199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사이트다. 실제 네이버나 다음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초기에는 연구실 멤버들이 취미 생활처럼 비영리적으로 운영하다가 10년 전부터 벤처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군데 모아서 다수의 사용자가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레인넷은 여러 곳에 흩어진 교수채용정보를 모아서 전 세계 수만 명의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공유해 데이터베이스의 정의를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사이트다. 또한 데이터베이스 연구실 멤버들은 지난 20년 동안 이 사이트의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 하이브레인넷은 국내 대학과 연구소의 90% 이상이 교수나 연구원 채용공고를 홍보하는 연구인력 채용분야의 대명사로 불린다. 전 세계 수 만 명의 박사들이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고급인력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사실 이 사이트는 외국에서 유학하는 유학생들에게 더 유명한사이트다. 유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이브레인넷에 접속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하이브레인넷 운영진 10명 중에서 6명이 데이터베이스연구실 출신 연구원이다. 2011년에는 하이브레인넷 연구원이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DA설계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이브레인넷에서는 당시 받은 상금과 함께 1000만 원을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육성장학금으로 기탁해 데이터베이스 관련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그 결과 2014년에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DA설계공모대전에서 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브레인넷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창원대 발전후원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우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구글, 오라클, 페이스북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회사인 만큼 창원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익금의 일부를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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