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중심사회 선도하는 전문대학을 주목하라"
[전문대 트렌드] 능력중심사회와 전문대학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12-29 15:38:35
정부 정책 과제로 능력중심사회 실현, NCS와 일·학습 병행이 핵심
전문대학 중심으로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 현장적합형 인재 양성
전문대학에서 취업 보장된 학업과 현장실습 시행, 현장실습학기제 도입
정부가 학벌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문대학이 실용교육을 기반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에 적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대학저널>이 '전문대 트렌드' 코너를 통해 능력중심사회에서의 전문대학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
대한민국을 일컬어 학벌사회라고 부른다. 이른바 대학 간 서열이 존재하고,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까지 좌우된다.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목숨을 걸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학벌사회는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 무엇보다 ‘실력’보다는 ‘간판’이, ‘개인’보다는 ‘출신 대학’이 평가의 대상이 되면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학벌사회에 대한 개선은 시급한 과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등학교부터 취업 후까지 학생과 근로자가 학습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산학일체형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 “취업과 연계된 현장실습 등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취업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재직자들에게는 언제든지 학점과 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 취업 후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문대학교육의 혁명, NCS
‘능력중심사회 조성방안’에서 제시된 NCS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의 약어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NCS는 어떻게 구성되고 적용될까?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NCS의 분류 체계는 ‘대분류(24)→중분류(77)→소분류(227)→세분류(857개)’의 순으로 구성된다.
대분류의 경우 직능 유형이 유사한 분야를 뜻하며 △사업관리 △경영·회계·사무 △금융·보험 △교육·자연·사회과학 △법률·경찰·소방·교도·국방 △보건·의료 △사회복지·종교 △문화·예술·디자인·방송 △운전·운송 △영업판매 △경비·청소 △이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음식서비스 △건설 △기계 △재료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정보통신 △식품가공 △인쇄·목재·가구·공예 △환경·에너지·안전 △농림어업 등이 대분류에 해당된다.
또한 중분류는 대분류 내에서 직능 유형이 유사한 분야, 대분류 내에서 산업이 유사한 분야, 대분류 내에서 노동시장이 독립적으로 형성되거나 경력개발 경로가 유사한 분야, 중분류 수준에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가 존재하는 분야가 해당된다. 소분류는 중분류 내에서 직능 유형이 유사한 분야, 소분류 수준에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가 존재하는 분야가 해당되고 마지막으로 세분류는 소분류 내에서 직능 유형이 유사한 분야와 한국고용직업분류의 직업 중 대표 직무가 해당된다.
예를 들어 대분류가 ‘건설’이라고 하면 중분류에는 ‘건축공사관리·토목·건축’이, 소분류에는 ‘건축설계/감리·건축시공·건축설비설계/시공’이, 세분류에는 ‘건축목공·미장·방수·타일시공’이 각각 해당된다.
그리고 NCS는 ‘NCS 기반 교육과정 설계→맞춤 인재 양성→신(新)직업 자격 평가→능력중심 채용·보상’이라는 구조에 따라 적용된다. 즉 전문대학 등 일선 학교에서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 인재를 양성하면 기업은 신(新)직업 자격에 따라 구직자를 평가, 채용한다. 그리고 정부는 기업들이 신(新)직업 자격 평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신(新)직업 자격은 직종별 지식과 기술 등 전문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를 뜻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현재 학벌과 스펙 중심의 인재 채용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구직자들이 철저하게 직무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를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정부가 NCS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주요 전문대학 NCS 도입 및 운영 현황>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제어 및 진단기술전공은 첨단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정확히 진달할 수 있는 이론과 실무 위주 교육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제어와 진단 전문기술자를 양성한다. 자동차튠업제어전공은 엔진성능향상분야 최고 튜닝전문가를 위한 엔진 ECU 튜닝 교과과정과 핵심기술인 제어 및 자동차 관련 기술교육을 강화했고 자동차디지털튜닝전공은 기계·전기·전자의 요소 기술과 자동차 기술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자동차 튜닝과 특수 목적 차량에 적용될 전문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전공은 학생들이 학과 시간에 습득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전공은 학생들이 경주용 차량의 공학 원리, 튜닝, 정비 관련 이론과 실무를 익힘으로써 직접 경주용 차량을 제작하고 교내에서 드라이빙 기술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여주대학교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관련해 대학의 미션인 자유시민 육성과 솜씨, 말씨, 마음씨를 지닌 Y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여주대는 자유시민 육성과 교육목표(인성교육중심대학, 실무교육중심대학, 취업교육중심대학, 지역연계 및 국제화중심대학)를 적용하고 현장중심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공급자 위주의 교육과정 개발에서 수요자(산업체, 재학생, 졸업생) 중심의 요구를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하고 있다.
여주대는 대학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과, 자동차과, 패션디자인과, 뷰티디자인과 등 총 4개 학과가 2014학년도에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 현재 운영되고 있으며 2015학년도에는 전기과 외 17개 학과가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어 2016학년도부터 연차순으로 간호보건계열과 군사학부를 제외한 전체 학과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주대 관계자는 “직업기초능력은 대부분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직업능력으로서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어떤 직무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기술을 반영하고 직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재학생, 졸업생)과 산업체 요구를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재능대학교
인천재능대의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학과는 세무회계과, 디지털정보전자과, 정보통신과, 컴퓨터정보과, 호텔외식조리과, 한식명품조리과 등 6개 학과이며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학과는 호텔관광, 세무회계(행정관리), 아동보육과, 항공운항서비스과, 환경보건과, 사진영상미디어과, 유아교육과 등 7개 학과다.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학과의 경우 2015년부터 전면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학과로 개편, 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천재능대는 NCS 기반 교육과정 미개발학과 10개 학과도 2016년부터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재능대는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 지원 △NCS 기반 티칭 포트폴리오 개발 지원 △NCS 기반 교수학습지침서 개발 지원 △NCS 기반 수업컨설팅 지원 △NCS 기반 수업설계 지원 △NCS 기반 수업모형 지원(이상 학과 NCS 기반 교육과정 지원)과 △NCS 교수 워크숍 및 컨설팅 운영 △외래교수 맞춤형 NCS 교육 프로그램 운영 △NCS 전담교수 워크숍 △NCS 연계 산업체 연수 프로그램 운영(이상 NCS 교육지원) 등을 통해 NCS 기반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운영, 도입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재능대 관계자는 “NCS 기반 실무중심 교육시스템 강화를 통해 학생 직업기초능력, 전공 직무능력 및 현장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2018년까지 NCS 연계 목표 취업률 70%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인천지역 서비스산업 허브 구축을 선도할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교육부가 발표한 Ⅱ유형 복합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에 선정된 후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 교과과정 개편 정책에 맞춰 기계과, 기계설계과, 조선해양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금속재료과, 컴퓨터시스템과, 호텔경영과 등 8개 학과에 대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이 완료됐다. 이어 2014년에는 기계과, 기계설계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금속재료과, 호텔경영과 등 6개 학과가 NCS 기반 교과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5년에는 기존 6개 학과에 신규 개발된 7개 학과(전기정보과, 토목환경과, 금속재료과, 항공운항과, 관광경영과, 산업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가 NCS 기반 교과과정으로 개편될 예정이며 인하공전은 2016년에는 24개 전체 학과를 NCS 기반 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인하공전은 ‘We-眞 프로젝트’ 7대 전략인 △NCS 기반 교육 역량 강화 △학생 직무능력 역량 강화 △직업기초 역량 강화 △창의인재 역량 강화 △학생 이력 관리 역량 강화 △산학협력 역량 강화 △청년 창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NCS 기반 교육과정 구축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영상대학교는 ▲한국 제1의 영상특성화 대학 ▲NCS 연계 창의적 영상콘텐츠 제작전문인력 양성, 취업률 82% 달성 ▲NCS 기반의 내실 있는 특성화 교육의 조기 정착을 통한 교육의 질적 상승 ▲NCS 기반의 직무별 현장중심 실무 인재 양성 ▲1개 이상 직무능력을 완비한 인재로서의 한국영상대 졸업생 등을 목표로 NCS 기반의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NCS 적용 시범운영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교과목은 교수학습지침서(+) 개발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이 실시된다. 교수학습지침서(+)는 NCS 기준 강의 계획서, 강의교안, 평가(과제)계획서, 수행평가서, 채점기준표, 평가방법별 수행계획서, NCS 기반 교과목 성적평가표, 학생작업포트폴리오, 학생 자가진단 평가, 티칭포트폴리오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한국영상대는 NCS 기반 교육과정(학과)인증, 기초능력인증, 핵심직무인증, 졸업인증 등 ‘The 4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NCS 기반 교육과정(학과)인증은 요구분석(산업체·학생), 직무능력단위 분석, NCS 교과목, 핵심직무도출, 교과목프로파일 NCS 편성 운영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기초능력인증은 기초학습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핵심직무인증은 학과별 핵심직무인증(산업체평가, 직무인증)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졸업인증은 NCS 기반 교육과정(학과)인증을 받은 학과에서 기초능력인증과 핵심직무인증을 받은 학생에게 총장 명의의 졸업인증서가 발급되는 것이다.
한국영상대는 2014년에 전체 학과 가운데 19개 학과에 대해 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도입했고 2015년에는 22개 학과까지, 2016년에는 전체 학과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취업 보장된 학업과 현장실습 병행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NCS와 함께 전문대학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지원책이 다양하게 추진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문대학에 진학할 경우 여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전문대학에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이 확대된다. 즉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이 보장된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을 확산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이와 관련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사업에 따라 CJ그룹 12개 계열사와 10개 전문대학이 2014년 9월 인재매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사업은 기업이 전문대학 수준에 맞는 직무를 발굴, 교육부에 요청하면 교육부는 직무에 해당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특성화전문대학을 기업과 함께 선정·매칭을 하고 전문대학은 기업과 함께 NCS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15년 조리, 제조업, 서비스,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주문식교육과정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고숙련기술 도제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고숙련기술 도제 프로그램은 전문대학 내 1인 명장 등 숙련기술인에게 기술을 사사(師事)받을 경우 기업에서의 현장실습과 동일하게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해 숙련기술인의 암묵지·비법 등을 전수받아 명장기술서(MTR, Master Technical Report·숙련기술인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기술지식을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표준화된 형태로 명시화) 작성 충족 등 일정 요건에 해당되면 학점과 학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고숙련기술 도제 프로그램은 도제교육이 적합한 학과(금형, 기계, 열처리, 용접, 미용, 요리 등)를 중심으로 시범운영 후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현장실습학기제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이는 현장실습에 앞서 기업과 채용 약정(계약)을 체결하고,방학을 포함한 한 학기를 학업과 병행하면서 기업에서 현장실습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운영방식은 학생들이 전문대학과 기업을 오가면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일간정시제(오전 학교/오후 기업) ▲주간정시제(1주일 중 2~3일 학교/2~3일 기업) ▲구간정시제(1학기 중 2개월 학교/2개월 기업)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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