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동국대 총장, 학교 떠난다"

연임 포기 공식 표명···총장 후보 2명으로 압축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12-12 10:23:36

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지난 11일 학교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동국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4년간 학교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해왔다. 또한 대학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재임의 뜻을 가지고 모교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봉사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종립대학의 총장직은 1회로 한정함이 좋고 연임은 적합하지 않다는 종단 내외의 뜻을 받들어 재임의 뜻을 철회하고 제18대 총장 후보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동국대 17대 총장으로서 4년간 모교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한 교수님들과 헌신적으로 일해 준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그간 학교는 꾸준히 발전 성장해왔고 또 앞으로도 세계의 명문대학을 향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2015년 2월 28일 임기가 끝나면, 비록 제 몸은 떠나도 마음은 언제나 모교 동국대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같은 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과 오찬을 가진 후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이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에게 연임에 대한 지지를 얻지 못하자 스스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동국대의 경우 송석구 전 총장이 연임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김 총장의 연임이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김 총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현재 동국대 차기총장 후보는 보광 스님(불교학부 교수)과 조의연 영어영문학부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동국대 법인 이사회는 오는 16일 차기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2명의 총장 후보 모두 동국대 내부인사다. 따라서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동국대는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오영교 전 총장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김희옥 현 총장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내부인사 출신이 총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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