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해커의 위협, 정보보호전문가에게 맡겨라”

[전공과 진로]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신효송

shs@dhnews.co.kr | 2014-11-27 14:34:43

바른 인성과 실무교육 주도해 화이트해커로 성장 유도
KISA, 안랩 등 기관·기업 연계 다양… 취업률 70~80%, 서울여대 中 1~2위 다퉈

이시형 정보보호학과 교수
지난 2011년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무려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수면 위로 오른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정부와 보안 기업들의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끊임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벌어진 카드3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정보유출이 단순 정보를 넘어 금융, 보험, 쇼핑 등 생활에 필요한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보호 솔루션’이다. 갈수록 치밀하고 다양해지는 크래커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더욱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이를 능숙하게 다루고 개발할 줄 아는 정보보호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표학과가 바로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다.

수도권 최초, 최고의 학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지난 2001년 개설돼 올해로 창과 14년 째를 맞이했다.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학과다. 그만큼 타 대학보다 학생 수와 전임 교원 수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다.
특히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지난 13년간 정보보호분야의 커리큘럼 정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8년 전국 정보보호학과연합회 컨퍼런스에서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의 커리큘럼이 소개됐으며, 2011년에는 미얀마 침해사고대응 및 보안책임자들이 정보보호 커리큘럼을 배우고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 인터넷전화 보안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상, 2010년 서울여대 학과평가 기준 최우수 학과, 2013년 시큐어 코리아 교육부문 대상 등이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가 거둔 성과다. 이를 통해 배출된 졸업생들은 현재 정보보호분야 곳곳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진들이 있었다. 교수들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생들은 이에 부응하고자 전공과목에 몰두함과 더불어 전문분야 동아리(SWING) 활동을 통해 학과의 위상을 넓히고 있다.


인성이 최우선, 사회기여 또한 다양해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에서는 정보보호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교육과정이 있다. 바로 ‘인성 교육’이다. 이시형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우리는 인터넷 윤리와 인성을 우선적으로 갖추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크래커(블랙해커)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학생들이 화이트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 사이버 보안을 전공한 대학생이 24개 국가의 인터넷 사이트 104곳을 해킹해 개인정보 28만여 건을 빼돌린 일이 있었다.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바롬인성교육’과 인터넷 윤리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실습에 사회기여를 더한 교육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과목과 연계하여 중소기업 웹 취약점 점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중소기업의 웹 취약점을 찾고 수정 및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진행 횟수는 무려 1000여 건에 달한다.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은 이를 통해 현장감각을 익히고 사회기여에 따른 만족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기업협력 방식의 교육도 주관하고 있다. 안랩, SK인포섹, 윈스테크넷과 같은 관련기업들의 자문을 받아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커리큘럼인 ‘이룸 종단형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단순히 4학년 때 진행하는 기존 졸업 프로그램과 달리 학과 내 1~4학년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팀 구성을 학년별로 고르게 구성했기 때문에 기업에서 근무하는 환경과 유사하다. 4년간 이어지는 프로젝트이기에 기존보다 더 깊이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으며,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 기업·기관과의 협력
다양한 정보보호&IT 관련 기업·기관들과 MOU를 체결한 것도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의 강점이다. 대표적으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연구원, 안랩, 롯데정보통신, 윈스테크넷, SK인포섹, 한글과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 등을 들 수 있다. 하나같이 국내에 알려진 기업과 기관들이다.

이 교수는 “이러한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로 인턴 업무 제공, 채용우대, 장학금 지급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랩에서는 매년 200~500만 원의 장학금 수여 및 채용우대를 해주고 있다. 윈스테크넷 또한 4학년 전액 장학금과 정규직 취업을 보장한다. SK인포섹에서는 인턴 채용 및 업무실적 기준으로 정규직 채용까지 해주고 있다.

독보적인 취업률, 꾸준한 수요 증가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를 졸업하면 어디로 취업할 수 있을까? 취업 분야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현재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의 취업률은 매년 70~80% 수준으로 서울여대 전체 학과 중 1~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취업자의 80% 이상이 전공관련 직종에 진출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앞서 얘기한 산학협력 기업 외에도 NHN, 삼성SDS, LG CNS, CJ 시스템즈, 컴투스, Nexon 등의 IT 기업,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법무법인한결 등 기업의 보안 혹은 IT팀 등에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졸업생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교수는 “보안사고의 증가로 보안문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인력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앞으로 더욱 많은 인력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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