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북대는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

스페셜 인터뷰 -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11-25 13:54:49

서거석 총장 재임 기간 동안 변화와 혁신 추구… 교육, 연구경쟁력 대폭 강화
대학평가 순위 상승, 정부재정지원사업 ‘6관왕’ 달성… 교육부 공인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
지역거점국립대 넘어 대한민국 대표 명문대로 성장… 세계 100대 대학 진입 ‘초읽기’


정부재정지원사업 ‘6관왕’에 빛나는 대학, 전북대학교.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을 비롯해 대학 특성화사업(CK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고교교육 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 국립대학혁신 지원사업, BK21플러스사업 등 전북대는 교육부의 주요 재정지원사업을 모두 휩쓸었다. 최고의 교육과 연구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다시 말해 전북대는 최정상급 교육과 연구경쟁력을 앞세워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전북대의 우수성은 각종 대학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실제 전북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와 조선일보가 발표한 ‘2014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16위·아시아 87위’에 올랐다. 지역 종합대학 가운데에서는 ‘Top3’ 기록이다. 특히 아시아대학평가 등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북대의순위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또한 전북대는 ‘201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순위가 상승하며 국립대 1위와 종합대학 12위(평판도 제외)를 차지했다. ‘2014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교육 여건 부문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일취월장’과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전북대. 이러한 전북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주역이라면 단언컨대 서거석 총장이다. 2006년 12월 취임한 서 총장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최선을 다한 뒤 평가받자’는 소신을 갖고 전북대의 교육·연구·취업 경쟁력을 향상시켜 왔다. 특히 서 총장은 대학경영에 있어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개혁에 대한 전북대 구성원들의 공감대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러자 전북대는 내부적으로 변화할 뿐 아니라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대학평가 등에서 그 변화상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서 총장은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연임에 성공, 전북대의 발전을 주도해왔다. 오는 12월, 8년간의 총장임기를 마치고 평교수로 돌아가는 서 총장을 만나 전북대의 발전상과 강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긴 여정의 마무리를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소회가 있다면 간단히 부탁드린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완결짓지 못한 일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니 홀가분하다.”


전북대는 총장께서 재임하시는 동안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총장께서는 전북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나.
“과거에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이 대부분 높았는데 우리 대학도 1970~80년대까지 ‘전국 랭킹 5위’로 평가될 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해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추락했고 자존심에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총장 취임 이후 떨어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10년 국내 10대 대학, 2020년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한 주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학의 총체적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 연구경쟁력, 교육경쟁력, 취업경쟁력,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바꿨다. 교수 연구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교수 승진요건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정년 보장 교수에게도 일정량의 연구실적을 요구했다. 다른 한편으로 연구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또한 교수 연구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초교육을 강화, 학생들이 내실 있는 전공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것이 곧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했다. ACE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되며 국립대 최초로 신입생 4학기제와 수준별 분반수업, 기초학력인증제 등을 도입했다.


취업 지원에 있어서도 ‘큰사람프로젝트’를 시행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큰사람프로젝트’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경력을 개발해주는 것이다. 또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실습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창업 지원책도 실시했다.”

재임 기간 이루신 성과들이 많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연구와 교육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전북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실제로 대학평가에서 2007년 40위권 수준이었지만 10위권으로 도약했고 세계대학평가,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10위권 대학의 위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국립대 중에는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0년 국내 1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높아진 학교 위상을 바탕으로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특성화사업에서 정부 재정지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ACE사업, 2단계LINC사업, BK21 플러스 사업, 국립대혁신 지원사업, 고교교육 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정부의 6대 대형 재정지원사업에서 ‘6관왕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6관왕을 거머쥔 대학은 전국에서 전북대가 유일하다.


그러나 성과에 도취돼 현실에 안주하면서 위상이 다시 추락하는 대학이나 조직을 많이 봐왔다. 전북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개혁 파고도 헤쳐 나가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지속돼야 한다.”

전북대가 발전한 배경에는 전북대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한마음 한뜻으로 전북대를 변화시켜보자는 구성원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언감생심, 지금의 전북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퇴임을 앞둔 지금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낸 구성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실 개혁을 추진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변화에는 늘 저항이 따른다. 전북대도 처음에는 그랬다. 이에 매년 단과대학 순회방문을 통해 교수님들과 직원들을 찾았고 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교수들은 자발적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대학본부 승진 규정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만들어 적용했으며 직원들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밤을 지새웠다.


학생들도 모교에 자부심을 갖고 대학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며 경쟁력을 쌓아나갔다. 척박했던 전북대라는 땅을 학교 구성원들과 비옥한 옥토로 일궈냈다는 것에 대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정말 감사하다.”

무릇 좋은 대학이란 ‘학생들이 입학해 학비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고 사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총장께서는 특별히 학생들을 위해 많은 정책을 시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북대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인 것은 사립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록금을 내면서도 많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2014년 예산 기준으로 등록금 수입 대비 장학금이 68%였다. 반값등록금을 넘어 ‘3분의 1’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는 곳이 전북대다. 국가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을 포함해 300여 종의 장학금이 있어 10명 중 7명의 학생이 장학생이다.


장학금과 더불어 전북대는 학생들에게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연간 3200억 원 이상을 학생 교육비에 투입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국립대에서 가장 많다. 이를 통해 각종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스터디룸, 생활관, 식당 등에 이르기까지 교육여건도 크게 개선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총340억 원의 예산이 투입, 지난 6월 완공된 중앙도서관은 학생들의 대학생활 자체를 바꿔놓았다. 넓은 학습공간과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실, 영화관 등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매년 1000여 명의 학생들을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하고 있으며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전국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해외봉사활동과 교비 유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연간 1200여 명의 학생을 해외로 보낸다.”

학령인구감소와 대학 구조개혁 시대를 맞아 대학들은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대의 특성화 방향은 무엇인가.
“전북대의 특성화 방향은 융합과 통섭 교육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 지원금 전국 1위를 차지한 대학 특성화사업 선정을 통해 이러한 교육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 특성화사업에는 6개 사업단 32개 학과에서 8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6개 사업단 모두 여러 학문 분야가 힘을 모아 진정한 융합·통섭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


사업단 중 ‘신한류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을 예로 들면 문헌정보학과와 사학과, 프랑스학과, 건축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통계학과, 산업디자인과, 한국음악학과 등 그야말로 인문학에서 공학,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과들이 힘을 모아 기존 한류 문화를 넘어 새로운 한류 문화 콘텐츠를 발굴·개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 이러한 융합과 통섭을 통한 특성화를 통해 그동안 제1의 가치로 내세웠던 학생 교육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 정책 또한 중요하다. 전북대 총장은 물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지내신 만큼 대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나 사회적 관심에 대해 고견이 있다면.
“먼저 서울과 지역대학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세계 고등교육 선진국 중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된 나라가 없다. 각 나라의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의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정부의 전략이 있었다고 본다. 특히 학령인구 격감 등으로 인해 대학 구조조정이 심화되면서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때문에 우수한 지역대학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대학이 어려워지면 그 지역의 발전도 후퇴될 수밖에 없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발전도 요원하다.


두 번째로 고등교육재정의 확충이다. 현재 GDP 대비 0.7% 수준인 고등교육예산을 적어도 OECD 국가 평균 수준인 1.1%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확충된 예산은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지방에 있으면서도 경쟁력이 뛰어난 대학들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좋은 대학은 집중 육성하고, 부실한 대학은 확실히 구조조정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지방대학에 가더라도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대학 출신들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 의무화하는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 같은 지방 인재 배려 정책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 서울 소재 출신 대학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기업의 인사문화나 지방대학을 얕잡아 보는 국민들의 그릇된 인식이 바뀌어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제 정시모집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전북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그동안 전북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지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의 경쟁력이나 실체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들에서 전북대가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교수들의 경쟁력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정부가 인증한 ‘잘 가르치는 대학’에다 대학 특성화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대학 지원 사업들을 모두 유치, 운영하며 국립대 중 학생 1인당 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등록금은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장학금은 많다. 이미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정보를 접한 수도권 등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전북대를 선택하고 있다. 단언컨대 전북대는 학생들이 가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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