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김문기 상지대 총장의 운명

교육부, 정상화 방안 마련 결과 제출 요구···감사 조치 예고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09-25 10:30:10

상지대학교가 김문기 총장 취임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김 총장의 사퇴 촉구 입장을 재차 밝혔다. 동시에 상지대의 대학 운영 정상화를 압박하고 나서 김 총장의 운명이 중대 기로에 서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은 "20여 년전 사학비리로 퇴출됐던 김문기 전 이사장의 총장 복귀로 인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지대 측에 교육부에서 대학운영 정상화 촉구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25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교육부장관 명의로 공문이 보내졌다. 수신인은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장과 상지대 김문기 총장이다.
공문에서 교육부는 "김문기 전 이사장을 이사로 선임하고 상지대 총장으로 임명한 바 우리 부는 김문기 전 이사장의 임원취임에 대해 사분위 정상화 결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임원취임 승인 신청을 반려하면서 총장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교육부는 "김문기 총장 임명과 관련해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 및 인성수업 거부 결의, 교수협의회 농성 등 학내구성원의 반발로 대학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의 학교정상화를 위한 현장방문 등을 고려해 자체 해결되기를 희망했으나 현재까지 대학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부는 상지대가 대학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오는 10월 10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만일 해당 기간까지 대학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교육부는 감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원은 "이미 임원 간 분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웠지만 교육부가 개입하지 않아 지금 이 사태를 초래한 것이므로 뒤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교육부가 김문기 총장을 상대로 직접 압박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가 있다. 교육부가 단지 형식적인 정상화 촉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임시이사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상지대 이사장을 맡고 있던 1993년, 부정 입학 등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이에 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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