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만큼 훌륭한 공부법은 없다”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가천대학교 글로벌경영학트랙 1학년 권강산 씨
김준환
kjh@dhnews.co.kr | 2014-09-02 10:52:28
특히 이 학과는 가천대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전문 경영인 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 신설한 학과로 교육과정, 교수진, 장학혜택 등에 있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 그로서는 글로벌 통찰력과 국제 경영 감각 그리고 외국어 능력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최적화된 학과가 필요했던 것이다.
권 씨는 “고교 시절 직업탐구를 주제로 활동했던 스포츠 동아리인 ‘Withus’를 통해 ‘스포츠 마케터’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며 “스포츠와 상품을 기획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양측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이 직업에 대한 확고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1 2.8등급 나오던 성적이 고3으로 올라가선 2.3등급까지 꾸준히 상승하게 됐어요. 특히 스포츠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역량인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게 됐죠. 그 결과 학교에서 보내주는 영어캠프에 2번씩이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권 씨의 성적 향상을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그가 고등학교 이후 학원을 다니지 않고 줄곧 스스로의 공부 방식에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
권 씨는 자신의 공부비결을 ‘꾸준한 복습’이라고 얘기한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하는 것을 ‘공부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 학습법 전문가들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복습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복습보다 오히려 예습에 공부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
“수업 시간에 배웠거나 자율학습 시간에 공부한 내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머릿 속에서 잊혀지게 되죠. 따라서 시간이 지나갈수록 잊어버리게 되는 부분만큼 약간의 시간을 반복적으로 투자해 복습을 할 것을 권해요. 틈틈이 주기적인 복습을 하다보면 기억이 오래 가고 시험기간에도 한꺼번에 공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요.”
특히 권 씨가 다닌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복습을 하는 공부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복습전용 노트를 제공했다. 새 학년이 시작될 때 300여 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노트를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복습전용 노트를 활용해 복습을 하고 학년이 끝나면 제출하게 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권 씨는 “학교에서는 노트 활용도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상장과 상금을 주는 한편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에도 이 같은 내용을 기록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취약 과목부터 먼저 공부하는 습관 기르자
권 씨는 취약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자신 있는 과목을 나중에 공부할 것을 권했다. 물론 이 같은 공부 방식은 자신이 활용한 공부법이기도 하다. 자신 없는 과목에 공부 시간을 최대한 많이 투자하면서 남은 시간에 따라 나머지 과목 공부량을 맞추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자신 있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회피심리로 볼 수 있다는 게 권 씨의 생각이다.
“학창 시절 누구나 겪어본 사실이겠지만 자신 없는 과목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잖아요. 그러다보니 자신 없는 과목은 자연히 멀리하게 되고 그래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자신 있는 과목을 먼저 찾게 되죠. 이렇듯 좋아하거나 자신 있는 과목을 먼저 공부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불편한 현실을 잠시나마 모면하려는 심리 기제가 작동하게 돼요. 자연히 좋아하는 과목을 더 오래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게 되겠죠. 결국 싫어하는 과목이나 성적이 안 나오는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권 씨도 여느 수험생과 마찬가지였지만 취약 과목을 먼저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고1 중간고사 이후부터였다. 권 씨는 “중간고사 3주 전부터 줄곧 영어 과목만 붙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며 “막상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때에는 집중도가 떨어지게 돼 딴 짓을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학생들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권 씨의 경험대로라면 싫어하거나 취약한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좋아하거나 자신 있는 과목을 나중에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는 얘기다.
권 씨는 취약 과목을 먼저 공부하는 습관을 한 달 정도 지속한 끝에 완전한 공부습관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권 씨는 “취약 과목은 그날 공부량과 범위를 적게 잡아서 되도록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적은 목표량이지만 꾸준히 달성하고 습관이 몸에 배다보면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질문의 힘, ‘즐거운 학교생활’과 ‘성공적 대학입시’ 보장한다
“질문을 많이 해라.” 공부법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 중 하나다. 그러나 질문도 나름 노하우가 있는 법. 권 씨는 질문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질문의 방식이라고 얘기한다. 모르는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일단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해요. 가령 사회탐구 한국지리의 경우 지도가 많이 나오는데 지도와 관련해 5개의 선지 중 정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봐요. 으레 학생들은 선생님께 ‘어떻게 풀어요?’라고 물어보는데 이것은 잘못된 질문 방식이에요. ‘이 지도는 어떻게 보는 거예요?’라고 질문 하는 게 맞는 거죠.”
사실 권 씨도 처음부터 질문을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다소 내성적인 성향 탓에 선생님께 질문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던 것.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주위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긴 했어요. 하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어요. 애매하게 내용을 이해하면 확실하게 정리가 되지 못하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 들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권 씨가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건 아니다. 질문할 내용이 생기면 교무실을 찾았지만 정작 ‘꿀먹은 벙어리’마냥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이러다 졸업하기 전까지 질문 한번 못하는 학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 싶어 어떻게든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풀겠다는 각오로 교무실 문을 두드렸다. “사실 뭐든지 처음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막상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학습적인 부분 외에도 인생의 경험과 학교 생활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가령 선생님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졌던 것으로 기억해요. 수시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부분이 작용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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