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도 소득수준 따라 '격차 뚜렷'

강남, 서초, 양천구 등 재수생 비율 많아

최창식

ccs@dhnews.co.kr | 2014-08-27 09:36:46

작년에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능 성적 상위권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지역별 소득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교육부가 제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자료’를 기반으로 출신 고등학교별로 재수생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재수생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 양천구에 소재 양정고등학교의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109.9%였고, 대구 수성구 소재 경신고가 106.4%, 서울 강남구 소재 휘문고가 104.6%로 나타났는데, 3곳 모두 자사고인 이들 학교에서는 재학생 보다 재수생이 수능에 더 많이 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재수비율 상위 지역이 모두 사교육열이 높은 고소득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많게는 연간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재수 비용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득수준이 대입 재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국어 B형의 경우 1・2등급의 분포도가 재학생의 경우 10.3%에 그친 반면에 재수생은 2배인 20.3%에 이르러 재수생의 수능성적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박 의원은 “대입 재수까지 경제적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경제력이 곧 학력을 결정지어버리는 우리교육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으며 “과도한 수준의 입시경쟁 완화 대책을 통해 학교서열화와 지역격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