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생명과학 연구팀, 암세포만 죽이는 새 항암물질 개발

미국 암학회 저널에 발표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7-10 13:13:36

▲사진 왼쪽부터 신순영·임융호·이영한 교수.
국내 연구진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해 향후 부작용 없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건국대학교 생명특성화대학 신순영 · 임융호 · 이영한 교수(생명과학특성학부) 연구팀은 단백질 가공 역할을 하는 세포내 작은 기관인 소포체에 가공되지 않은 단백질이 과잉 축적된 상태인 소포체 스트레스를 암세포에서만 유발하여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폴리페놀 구조인 DPP-23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국대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약용 식물에 널리 존재하는 다양한 폴리페놀 구조체를 분석해 항암 효과가 우수한 새로운 형태의 폴리페놀 구조인 DPP-23 화합물을 처음으로 분자설계해 대량 생산법을 확립했다. 연구팀은 분자 설계한 DPP-23 화합물의 항암 효과를 췌장암과 대장암 등의 소화기계 암세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DPP-23이 정상세포에는 독성 효과가 거의 없으면서 암 세포만 특이적으로 파괴시키는 새로운 항암제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DPP-23은 암세포에서만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스트레스에 의한 ‘단백질 열림반응’(UPR:Unfolded Protein Response)을 과다하게 활성화시켜 암세포 사멸 과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DPP-23은 정상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활성화시키지만, 암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무력화시켜, 암세포가 활성 산소에 더 취약한 세포 환경을 조성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추진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질병중심 중개연구’ 지원 사업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임상 암 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지난 6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