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캠퍼스 탐방]서울여자대학교
“잘 가르치는 대학 명성으로 교육중심대학 역사 새로 쓰다”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6-30 13:51:34
공동체 가치 실현하는 인재 양성… 사회가 원하는 여성 리더 산실
서울여자대학교는 2010년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에 선정된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역량 강화지원사업, 입학사정관제선도대학 및 모델대학,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교육중심 대학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환경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즉, 학부교육에 많은 투자와 대학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교 이후 50여 년간 대학가 인성교육을 선도해온 ‘바롬Ⓡ인성교육’, 학부교육선진화 프로그램인 교육 품질 관리 시스템, 전공 공통 프레임 워크 등이 대표적인 서울여대의 교육프로그램이다.
21세기 여성인재를 ‘세상을 깨우고, 헌신하는 인재’로 규정하고 있는 서울여대는 ‘학부모에게는 자식을 보내고 싶은 대학, 학생들에게는 정말 다니고 싶은 대학, 기업인들에게는 인재를 선발하고 싶은 대학, 나아가 사회의 모범이 되고, 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대학’을 목표로 지속적인 학부교육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설립 반세기만에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 여대로 성장한 서울여대. 최고의 학부교육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여대 캠퍼스를 찾아가봤다.
서울여대의 자부심 바롬Ⓡ인성교육
서울여대 캠퍼스 투어에 동행한 홍보대사 최아론 씨(경영학과3)는 서울여대의 강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남녀공학에 비해 자칫하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질 수 있는 여대이지만 공동체 교육 덕분에 이런 단점은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캠퍼스 투어의 첫 행선지는 이처럼 서울여대 구성원들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공동체 인성교육의 장, 바롬인성교육관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지금의 서울여대를 있게 한 이 대학의 심장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이다. 학교 설립 당시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공동체 인성교육이 바로 이곳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홍보대사 이다인(사학과3) 씨는 “1, 2학년 때는 각각 ‘나를 깨우는 교육’, ‘사회를 깨우는 교육’을 주제로 각각 3주, 2주씩 타 과학생 16명과 함께 합숙교육을 받고 3학년 때는 합숙 없이 청소년문제, 환경문제 등을 다루는 설문조사, UCC 제작 등 ‘세계를 깨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며 “새내기 시절에는 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 찾기, 2학년 때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 3학년때는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히는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바롬인성교육관은 내부에 합숙생활을 위한 조리실, 세탁실, 강의실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등의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학 캠퍼스에 합숙교육만을 위한 시설이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1961년 개교와 함께 국내 최초의 기숙형 전인교육으로 시작된 바롬Ⓡ인성교육은 ‘인간이 바로 된 후에야 지식도 기술도 인간 행복에 바로 쓰인다’는 초대 학장이었던 고황경 박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된 공동체 교육이다. 고황경 박사의 호 ‘바롬’(바르다의 순 우리말)을 따 바롬Ⓡ인성교육으로 명명했다. 최근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도입하고 있는 레지덴셜컬리지(RC)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외부에 인성교육모델을 보급하고, 컨설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서울여대는 바롬인성교육을 통해 2013 대학기관인증평가 모범사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캠퍼스에는 고황경 박사가 생전 기거했던 곳에 바롬기념관을 만들어 그의 교육정신을 기리고 있다.
차별화된 외국어 집중교육으로 글로벌 감각 ‘UP’
서울 노원구 화랑로에 위치한 서울여대 캠퍼스는 학생들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친화적 캠퍼스로도 유명한데 곳곳에 수목이 울창해 마친 자연휴양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이다인 홍보대사는 “우리 학교는 자연환경과 조화된 에코캠퍼스로 유명하다”며 “공부를 하다 휴식을 취할 때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은 지역주민들에게도 전면 개방되고 있어 저녁 8시 이전에는 학교로 나들이를 오는 외부인도 적지 않다. 특히 삼각숲이라고 불리는 곳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서울여대 캠퍼스의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캠퍼스의 자연을 만끽하다 홍보대사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국제생활관. 외국인 교환학생 등이 생활하는 곳이다. 서울여대에서는 외국인 학생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다.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
‘슈버디(SWU Buddy)’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과 재학생이 어울리며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BIP(바롬 International Program)’는 여름 방학 중 한달 동안 서울여대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도자기빚기, 사물놀이, 한복체험 등 전통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 자연스럽게 재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외국인 학생과 한 팀을 이뤄 1대1로 생활한다. 서울여대는 해외 21개국 94개교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여대의 SWELL(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학내에서 이뤄지는 몰입형 영어교육으로 굳이 어학연수를 나가지 않더라도 영어실력을 기를 수 있다. 최아론 홍보대사는 “학과공부와 병행하는 학기 중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시간을 이용해 영어집중교육을 받는 통학SWELL, 공강시간 혹은 방과후를 이용해 토익, 토플 등 선택 수강할 수 있는 영어단과 강좌, SWELL 선생님과 원하는 영역을 1대1로 집중 지도받을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 등이 운영 중”이라며 “방학 기간에는 통학SWELL과 5주간 함께 생활하며 24시간 영어를 쓰는 강도 높은 합숙 SWELL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방학 중 SWELL은 많은 학습량으로도 유명한데 확실히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해외연수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점을 빗대 ‘서울여대로 유학온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창조경제 이끌 여성 창업자의 요람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대학원과 창업보육센터가 함께 자리잡은 고명우 기념관이다. 초대 학장인 고황경 박사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 곳이다. 서울여대는 창업교육, 예비창업자교육 그리고 창업컨설팅 등을 통해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안으로 들어서니 여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눈에 띈다. 서울여대는 2013년에 창업보육센터 건립지원사업에 선정돼 고명우 기념관 3층을 리모델링해 12개의 보육실을 마련했다. 창업보육센터는 최신식 시설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홍보대사들이 설명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전문기관을 지정해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계획, 회계, 법률, 마케팅 등의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으며. 창업활성화를 위한 경진대회도 열어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경진대회를 통해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소파와 책상을 접목시킨 가구 ‘소파에’를 개발한 학생 팀이 실제 창업에 나서기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양에 관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양모리학교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창업한 손미희 씨(경영학과 07)는 창업보육센터의 의사결정 코칭이 매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여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편의시설 눈길
서울여대는 여학생들을 위한 그야말로 맞춤형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대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 홍보대사들은 ‘남녀공학에 비해 여학생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도 꼽았는데 실제로 학내 곳곳에는 학생들을 위한 ‘파우더룸’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문사회관에서는 여대생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스터디룸이 그러했다. 마치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면학분위기가 절로 조성되는 곳이었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서울여대는 단체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으며 스터디룸도 세련되고 쾌적하게 조성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초에는 학생들의 학습, 휴식을 위한 공간인 커뮤니티 라운지가 문을 열어 서울여대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아론 홍보대사는 “고등학교때부터 여대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다”며 “여자들끼리 일종의 경쟁을 통해 지적인 면에서나 외모에서나 좀 더 나아보인다고 생각해 여대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여대 캠퍼스는 이처럼 재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완공된 50주년기념관은 서울여대가 세계적인 여성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육·연구의 터전이 될 전망이다.
50주년기념관, 달라진 서울여대 위상 반영
개교 50주년이던 지난 2011년 제2창학의 원년을 선언하며 그 첫 삽을 떴던 50주년기념관. 지하 2층, 지상 7층의 규모로 학교 초입에 위치해 그 위용을 자랑한다. 달라진 서울여대의 위상처럼 서울여대의 얼굴이자, 대표 건축물이 되었다. 대학교회를 비롯해 총동창회와 동문, 교원, 직원, 학부모, 기업 등이 50주년기념관 설립에 힘을 보탠 것도 의미를 더한다. 50주년기념관에는 대학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과 공동체 학습을 위한 강의실 및 세미나실, 교수연구실을 비롯한 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첨단 강의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인프라는 물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학생 편의시설이 대거 구축되면서 서울여대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 학생들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도록 설계한 것은 소통을 중요시하는 서울여대의 학풍을 반영한다.
이다인 홍보대사는 “50주년기념관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자연채광시스템, 옥상 태양광 발전 등 최고의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빗물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수자원을 절감하고 있으며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 방송리포터, 항공사 승무원의 꿈을 갖고 있는 최아론, 이다인 씨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여대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3,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SWCD(Seoul Women’s Univerity Career Development) Academ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취업 희망 분야의 업무와 조직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것으로 방학 중 교내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지식과 직업 의식 등을 교육한 뒤 2개월간 기업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연계 기업으로 하나대투증권(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마사회 등 총 350여 개 곳과 연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항공사 승무원, 전문비서, 무역, 금융전문가를 꿈꾸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도하는 직무별 실전교육 ‘커리어 코칭’ 등도 운영 중이다.
이에 앞서 학부교육에서부터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만들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서울여대는 2010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재정지원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 지원사업에 선정, 4년간 획기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속해 있는 작은 공동체부터 학교, 사회, 그리고 전 세계까지 플러스되는 인재, 즉 PLUS형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 이와 관련 수강학점과 성적 위주가 아닌 학생의 잠재 역량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학부교육 인증 및 평가시스템(SWU CQI+: 학부교육 질 관리 시스템), 33개 모든 전공에서 271개의 진로 로드맵을 제공하는 전공 공통 프레임 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서울여대는 인성교육에서부터 전문성 배양까지, 우리 사회가 대학에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홍보대사들은 “서울여대는 공동체 교육으로 사회성을 길러주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워내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캠퍼스 투어를 마쳤다.
최근의 발전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국내 명문 여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는 서울여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서울여대의 역사>
● 1920~1959: 1957년 9월 대한예수교 장로회 제42차 총회에서 서울여자대학 설립을 결의했고, 1958년 재단법인 정의학원이 인가를 받아 전필순 목사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
● 1960~1979: 1960년 서울여자대학의 설립 인가. 1961년 4월 고황경 박사가 초대 학장으로 취임, 개교.
● 1980~1989: 1988년 10월 4개 단과대학, 26개 학과, 대학원 18개 학과, 연구소8개의 종합대학교 체제로 개편.
● 1990~1999: 1992년 ‘생활관 교육’ 명칭을 ‘바롬교육’으로 변경하고, 1998년 바롬교육센터를 완공. 1999년에는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선정.
● 2000~2009: 인문사회관, 학생누리관, 샬롬하우스 등을 건립.
● 2010~: 2010년 6월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 2012년에는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및 선도모델 인센티브 지원 대학에 선정. 2013년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년 연속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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