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 뒤집힌 서울대, 평의원회도 이사회 결정 반발

"구성원들 납득시킬 근거 밝혀야"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6-25 09:44:53

서울대학교가 총장 선출을 두고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이사회가 2순위 후보자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자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대학 운영 및 발전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학내 대표기구인 서울대 평의원회는 지난 24일 총회를 열고 이사회에 최종 후보를 선정한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사회가 총장추천위원회와 교직원 정책평가 순위를 번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서울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사회와 총장은 공식 사과하고 엄중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학의 자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교수협의회도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수개월간 교내외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평가를 거친 과정을 무시하고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는 법인화 이후 처음 간선제로 치러졌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총장추천위원회를 꾸렸다. 총추위는 교직원 기구인 평의원회가 추천한 25명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총추위는 지난 4월 정책 평가 등을 통해 오세정(61)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1위로, 성낙인 교수와 강태진(62) 재료공학부 교수를 공동 2위로 결정해 최종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재적인원 15명 중 과반인 8명이 성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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