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직종 유망학과]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인문학적 소양 갖춘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산업 인재 기른다"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5-30 16:17:03
이론 바탕 실무역량 강화 위해 실습·인턴 과정도 교과로 구성
PD, 영화감독 출신 등으로 교수진 구성… 현장 경험, 인적 네트워크 제공
최근 들어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학과들이 대학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문화기획 등 ‘굴뚝 없는 공장’으로 표현되며 문화산업이 최근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설립된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의 경우 게임, 광고, 연극·영화의 기획/제작자를 비롯해 작가, 연출자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창작, 기획 역량을 갖춘 문화콘텐츠 기획자를 길러내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능력 함양에 중점을 둔 교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특히 그 바탕이 되는 인문학 교육에 큰 비중을 둔다.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탄탄한 기본을 갖추고 있을 때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관련 학과를 설립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여타 유사 학과들과의 차별화에도 효과적이다.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의 철학이자 전략인 셈이다.
전윤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장은 “단순히 관련 기능만을 연마해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술적인 측면은 현장에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지만, 무엇을 만들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는 어떠한 문화콘텐츠산업에서도 창의적인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 영문, 심리학, 국문학, 불문학 교수가 가르친다
이러한 교육목표에 따라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는 교육과정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인문대 인문학부에 소속돼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 인문학부 교수들을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진으로 이중 배속시켰다. 사학과(신화와 문화콘텐츠), 영문과(영미영화의 이해), 국문과(문화비평의 이론과 실제), 불문과(영상기호학) 교수가 인문소양과 관련한 과목을 담당함으로써 인문학부와 유기적으로 학과를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전 학년에 걸쳐 인문대 전임교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고전읽기 프로그램 ‘인문대 클라시쿠스’ 과목을 듣는다. 1학년은 ‘삶과 꿈’, ‘시대와 정신’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은 ‘기호와 사유’, 3·4학년은 ‘인문학과 사유’ 과목을 이수한다. 이들 교과목은 학생들의 이해능력과 비판적, 논리적인 사유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 학과장은 “당초 인문대 활성화를 위해 문화콘텐츠학과가 설립됐고, 상생의 개념으로 인문대 교수들이 우리 학과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며 “4년간 운영 결과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기획, 지역문화콘텐츠, 광고콘텐츠, 영상예술입문, 게임콘텐츠기획, 출판콘텐츠기획/방송콘텐츠기획 등의 기획 관련 교과와 스토리텔링의 이해, 스토리텔링기초, 심화실습 등 스토리텔링 교과목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전설의 PD’ 주철환 교수 초빙, 실무역량 업그레이드
대표적인 인물이 방송계의 전설적인 PD로 남아 있는 주철환(전 OBS 경인TV사장·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다. 주 교수는 올해부터 방송콘텐츠 기획과 관련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켜 문화콘텐츠 학과 발전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전 학과장은 “신입생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방송 분야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영, 주 교수를 전격 초빙했다”며 “주 교수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현장 실습부터 취업까지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콘텐츠마케팅 분야 출신 교수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를 신규 초빙했다. 또한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에는 채희락 수원문화재단 문화관광과 콘텐츠 개발 전략 팀장과 박종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국 국제문화과 과장이 겸임교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영화 ‘살인의 추억’, ‘역도산’ 등을 제작한 (주)웰메이드 스타엠의 노종윤 강사도 학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학협력, 전공실습, 인턴십에도 주안점
수업방식도 팀프로젝트 수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공동작업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인문학 과목에서 배운 것을 실무적으로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산학협력과 전공실습 과목은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산학협력 실습 과목으로 학교와 기업의 공동지도 아래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 현장실습을 통해 과제 수행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 화콘텐츠기획실습, 산학협력 전공실습, 인문인턴십 등의 실습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학기당 2회에 걸쳐 주요 콘텐츠 기업을 방문하는 기회도 갖는다.
인턴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쿤스트베아인 박물관, 영화 ‘동창생’ 현장스텝 인턴, 사회적 기업 ‘이웃’ 벽화 사업 코디네이터, CJ E&M 콘서트 사업부 인턴, 넥스토리 기획 인턴 등으로 활동했다. CJ E&M에서 조감독 인턴을 했던 학생은 졸업 후 정식 취업에 성공했다.
해외 교환학생과 외국 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교환학생의 경우 1학기씩 2회까지 가능하며 미국, 호주, 프랑스의 교류협정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문화산업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학생들은 미리 진로를 설정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는 데 주력한다. 전 학과장은 “마치 시약의 반응을 보는 것처럼 모든 분야의 기초 과정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어디에 반응하는지 살펴본 뒤 심화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 개설 4년 만에 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 개설
아주대는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는 것을 반영해 올해 문화콘텐츠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대학마다 인문학부를 축소해가는 최근 경향을 두고 볼 때 의미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공대가 대표 이미지인 아주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10년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처음 개설, 2013년부터 독립된 학과로 거듭나면서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의 요람이 되고 있다.
전 학과장은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창작욕구가 강하다는 특질을 보인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여러 형태로 만들어 보여주고, 평가받고자 하는 표현 욕구가 있는 학생이라면 우리 학과에서 마음껏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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