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서울시교육감선거, ‘혼전’

보수진영은 후보단일화 못 이루고 후보 간 공방 치열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05-28 16:39:39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고승덕 변호사,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출처- 선관위)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교육감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은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선거에는 최종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고승덕 변호사,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이 전 교수와 문 교육감은 보수진영 인사로, 조 교수는 진보진영 인사로 각각 구분되며 고 변호사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후보자 기재 순서는 선관위 후보자 명부의 순서에 따름)
당초 서울시교육감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문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 간 격돌이 예상됐다. 그러나 조 교수가 일찌감치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낙점된 반면 이 전 교수와 문 교육감은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전 교수가 문 교육감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즉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해 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 이 전 교수는 28일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문 후보로 단일화를 하고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나를 보수 단일후보로 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만일 문 후보를 포함한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진보진영에 패한다면 그 책임은 문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 전 교수의 요구에 대해 문 교육감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재선을 위한 행보에 전념하고 있다.
고 변호사와 조 교수 간 공방도 치열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조 교수. 조 교수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자녀는 물론 고 후보도 영주권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고 변호사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이에 고 변호사는 지난 27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 교수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뒤 “조희연 후보는 자신의 흑색선전에 대해 서울 시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법적, 사회적, 교육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선거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혼전 양상을 보이자 교육계에서는 정책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2010년 제1기 민선교육감의 선거과정과 이후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경험한 교육계는 이번 교육감선거가 다시 이를 반복해서는 ‘교육의 미래는 없다’는 절체절명의 교육위기를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는 교육본질의 회복(Back to the Basics)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3일과 24일 서울 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유선 57%+무선 43%)에서 고 변호사(24.8%)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 교육감 12.1%, 조 교수 8.9%, 이 전 교수 4.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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