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성년의 날 맞아 ‘나만의 자(字) 갖기’ 행사
‘논어에세이 공모전’ 입상자 수여식도 가져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5-19 17:31:49
“성인의 날을 맞아 너의 자(字)를 지어주니, 아름다운 글자와 깊은 뜻에 맞도록 행세할 것이며, 잘 간직해 길이 보전토록 하라. 너의 자(字) 복부(復夫)는 네 이름자인 성(性)처럼 태어날 때부터 받은 선한 본성을 끝임없이 회복하여 일상생활에서 선한 본성대로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저 복부(復夫․지어받은 자)는 부족함이 많으나, 감히 밤낮으로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인성교육센터(유홍준교수)가 ‘성년의 날’을 맞아 성인(만20세)이 되는 대학생 10명에게 자(字)를 지어주는 ‘나만의 자(字) 갖기’행사를 가져 화제다.
19일 오후 5시 호암관 3층 50307호실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논어’ 강의로 유명한 한학자 고당 김충호(훈몽재 산장) 선생은 자를 지어주는 의미와 글자의 뜻을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자를 받은 학생은 선생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본명은 존귀하게 여겨 아무나 부르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아버지나 선생님이 별명을 지어주는데, 이를 자(字)라고 김충호 선생은 설명했다.
‘복부’라는 자를 선물받은 박성욱(유학동양학과 2)씨는 “자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이렇게 고명한 한학자님이 작명까지 해주셔서 오늘은 아주 의미있고 기쁜 날”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선한 본성대로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字) 수여식과 함께 ‘논어에세이 공모전-대학생, 논어로 세상과 소통하다!’ 수상작 발표도 이뤄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부생 1066여명이 응모, 학생들의 동양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심사를 맡은 고재석교수는 “응모자가 1000명을 웃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올바른 삶과 올바른 사회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시상자 1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날 대상 1명에게는 20만원과 ‘논어’(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발간) 책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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