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생과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대학저널의 눈] 편집국 정성민 차장

정성민

jsm@dhnews.co.kr | 2014-05-15 09:30:29

'스승',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란 뜻의 단어다. 평소 스승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더라도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되면 누구나 스승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보기 마련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즉 한 교복업체가 지난 4월 15일부터 2주간 전국 중·고등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에게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물은 질문에 '수업 시간 외에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35.4%)'가 1위를, '인생에 대해서도 멘토가 되어 주세요(26.2%)'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명의 학생 가운데 6명의 학생이 단순한 사제지간을 벗어나 스승과 대화 및 소통을 원한다는 의미다.


사실 스승의 의미가 과거에 비해 퇴색하면서 스승의 날도 점차 외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 간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를 함부로 밟지 못 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요새 학생들은 과연 믿어줄까?


이런 현실에서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원하는 1순위가 '대화와 소통'이란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입시공화국, 성적 지상주의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학생과 교사 간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사제지간의 관계 회복 열쇠가 '대화와 소통', 나아가 '인간적인 친밀함'에 있다면 우리는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제안해본다. 이번 스승의 날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길! 학교에서 마련한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간식을 같이 먹으면서, 영화를 함께 보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아니면 학교 사정과 형편에 맞게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면 된다. 형식이나 방법이 어찌됐든 교사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아는가? 이러한 작은 변화와 도전이 우리나라 공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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