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현 건국대 교수 "인터넷 중독 자가 진단법 신뢰도 낮아"
인터넷 중독 환자 대상 임상 연구 결과, IAT 인터넷 중독 환자 유병률 진단에 부적절해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4-21 15:12:34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팀은 인터넷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인터넷 중독 테스트의 유용성’)한 결과 IAT 점수가 인터넷 중독자의 일평균 인터넷 접속시간이나 임상적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히려 중증의 임상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IAT를 해본 결과 점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하 교수 연구팀은 덧붙였다.
IAT(Young’s Internet Addiction Test)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킴벌리 영(Kimberly S. Young) 박사가 고안한 인터넷 중독 자가 진단법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은 IAT와 유사한 자가보고 검사나 간단한 질문형 인터뷰를 통해 조사된 것이 많다.
하 교수는 “연구결과 IAT는 오히려 게임에 잠시 빠져있는 사람이 높은 점수가 나오고 중증 인터넷 중독환자는 자신의 중독성향을 부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잠시 몰입해 있는 사람은 스스로가 지나치게 인터넷에 빠져든다고 느끼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온다는 것. 반면 중증 인터넷 중독 환자는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 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가 낮게 나와 인터넷 중독으로 진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2006년 9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건국대병원 ‘인터넷 중독 클리닉’을 방문했던 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1.7±7.1세(최저 11세, 최고 38세)로 대부분 남자(47명, 91.4%)였다.
하 교수는 “연구 결과, 자가보고검사를 통한 진단은 임상적으로 볼 때 문제가 있다”며 “면밀한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터넷 중독 유병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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