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선유도에서 고려시대 숭산행궁지 발견
장기 보존을 위한 문화재 지정 필요
박초아
choa@dhnews.co.kr | 2014-04-17 17:37:49
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 박물관(관장 김종수)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군산 선유도 망주봉 남쪽 기슭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임금의 임시거처인 숭산행궁지 흔적을 발견했다.
숭산행궁(崧山行宮)에 대한 기록은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를 방문한 후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나와있다. 군산도에 숭산행궁을 비롯한 군산정, 자복사, 오룡묘, 객관 등 국가 중요시설이 들어서 있어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군산대는 2000년대 초부터 '선화봉사고려도경'을 바탕으로 고군산군도에 대한 자체지표조사를 꾸준히 실시해 왔다. 지표조사 결과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 숭산행궁을 비롯한 고려시대 건물터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최고급 청자편과 기와편 등이 산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문화재청과 군산시의 지원을 받았다. 숭산행궁 추정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했고 건물의 기단석과 적심시설, 담장시설 등이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청자양각도철문원형향로(靑磁陽刻饕餮文圓形香爐)편과 청자상감국화문합(靑磁象嵌菊花紋盒)편 등 고려시대 최고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유물들이 출토됐다.
김종수 관장 등 관련 전문가들은 "고려시대 국가 주요시설이 확인된 만큼 망주봉 주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유적지의 장기적인 보존을 위한 문화재 지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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