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한국고등교육재단 대학특별장학생 오상헌 씨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노력 끝에 얻는 성취감 때문에 공부를 손에서 놓을 수 없어요”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4-04-10 17:57:19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3학년에 대학 중인 오상헌 씨가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 대학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올해 이 재단의 장학생이 되기 위해 전국에서 지원한 학생은 250여 명. 그 중에서 20명만이 합격했고 오 씨가 합격한 정보통신분야는 오 씨 포함 총 4명이 선발됐다.

내로라하는 명문대학에서 특별히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 재단의 막대한 지원을 통해 역량을 한껏 키워주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특별장학생.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최초로 선발돼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오상헌 씨와 그를 지도한 신창환 교수를 만나봤다.


Q. 우선 이번에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장학생은 명문대학 학생들만 선발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A. 네. 우리나라에서 명문대학이라고 불리는 대학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만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발과정이 꽤나 까다롭거든요. 전공과 영어시험, 면접 등으로 선발하고 있는데 저도 합격하기 위해서 지난 겨울 방학을 공부로 불태웠습니다.(웃음)


Q. 그럼 어떻게, 하루에 몇시간이나 공부하신거죠?

A. 신창환 교수님 연구실에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한 것 같아요. 아침 9시 경에 학교에 나와서 밤 10~11시까지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만 했죠. 전공시험 같은 경우는 범위가 상당하거든요. 전공과목 전체가 시험범위라고 해야 하나요? 그 많은 내용을 다 보고 익히려면 그 시간도 부족하다 싶긴 했어요. 영어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죠. 교수님께서도 저를 지도해주시느라 같이 고생하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특별장학생은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요.


A. 처음엔 저도 잘 알지 못했어요. 신 교수님의 소개로 알게 됐어요. 교수님께서도 이 장학생 출신이시거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단에서 지원해주는 내용도 좋았고 특히 저는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어요.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네요.


Q.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장학생은 해외유학에서도 유리한건가요?

A. 재단에 해외유학장학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데 누구나 지원할 순 있지만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많이 선발되기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재단에서 특별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영어 등을 연수시키는 것이 해외유학장학생으로 선발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A.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생으로서 더욱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야겠지요. 공부라는 것은 힘이 들긴 하지만 고된 노력 끝에 얻는 성취감과 짜릿함 때문에 자꾸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부과정을 마치기 전까지 국제저명학술지에 논물을 발표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우리 대학에서 작년에 학부생이 SCI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은 적이 있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한 건이 아닌 세 건 정도로... (웃음)
또 제 전공인 반도체 분야로 버클리, MIT, 스텐포드 대학의 유학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명 반도체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반도체 분야를 이끌어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재가 되고 싶어요.


Q. 신창환 교수님께서는 지도하신 제자가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 장학생이 됐는데, 뿌듯하시겠어요.

A. 솔직히 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장학생이 되는 것은 가능성이 0.001% 정도라고 해야하나요? 실패해도 좋으니 높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것을 주문한 건데 정말 상헌이가 합격하게 돼서 내심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제자들이 잘 되는게 교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이 아닐까요.

Q. 특별히 제자들을 많이 아끼시고 챙기시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대학을 다닐 땐 집안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꿈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니까 누군가는 도와주더라고요. 그게 재정적이던, 따듯한 조언이던 간에요. 그런 도움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저도 한국고등교육재단과 같은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진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 빚을 동생 같은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갚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격주로 시험을 보고 쉬는 시간 없이 3시간을 연강하시는 등 학사관리도 엄격하시다고 들었습니다.


A. 네. 그렇다고 학생들이 말하긴 하네요. (웃음) 제가 볼 땐 우리 학생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겁쟁이들도 많아요.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고 싶고요, 그게 학점이겠지요. 수업시간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다 전달하기 위해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후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학특별장학생을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대학생들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 남들이 인정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하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어떤 분야이든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로 미친 듯이 노력해보길 바랍니다.



※한국고등교육재단(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은 1974년에 SK그룹 故최종현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이래로 해외 명문대학에서 600여 명의 박사학위 자를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3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해왔다. 재단의 장학사업 중 대학특별 장학 제도는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사회봉사정신이 투철한 대학상을 선발해 전공연수 및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기본 소양과 사회적 책임감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제도다. 서류 및 필기, 면접 3단계에 걸쳐 장학생 선발 과정을 진행하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영어, 전공 등의 연수를 받고, 대학 졸업 시까지 매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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