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학교 예산 군살 빼기 총력"
교육비는 증액, 그 외 비용은 대폭 축소···경쟁력 강화에 주력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3-18 10:14:06
정부가 올해부터 대학 구조개혁에 본격 나서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각 대학들의 물밑 준비작업도 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매스를 든 것은 학교 살림살이다. 주요 대학들은 올해 예산에서 교육 외 비용을 과감히 줄일 계획이다. 운영비, 홍보비 등은 대폭 줄이고 대학 평가를 대비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비는 증액했다. 예산을 과감히 재편성해 대학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학저널>이 각 대학이 공지한 2014 회계연도 교비회계 예산을 분석해본 결과 상당수 대학이 교육비는 증액하는 대신 인건비, 홍보비 등 그 밖의 지출은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단국대는 예산 편성에 있어 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단국대는 이를 위해 교육 및 연구와 무관한 신규 사업은 축소하고 경상비 등은 동결 및 물가인상률 수준에서 편성하기로 했다. 교직원 보수, 강의료, 각종 제 수당은 모두 동결했다.
반대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신규 교원 채용, 실험실 및 교사동 신축 및 리모델링, 교수연구비 지원, 장학금 및 실습기자재 확충 등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효과가 있는 사업 등의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 각 부서의 신규 요청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 사업내용, 추진 시 사업효과 등을 분석해 교육환경 개선과 연계한 사업을 우선순위로 편성했다. 특히 긴축 예산 편성에 따라 최근 수년간 사업별 예산 대비 집행 실적 등을 검토해 불필요한 예산 배정을 지양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더 과감하다. 대학 입장에서 쉽게 손대기 어려운 교원과 관련한 수당도 대폭 줄였다. 교원수당, 특별강의료, 교원퇴직금, 조교인건비, 직원보수, 수당 등을 모두 감액시켰다. 교직원들의 허리띠까지 바짝 조인 것이다. 여기에다 복리후생비, 교육훈련비, 업무추진비, 홍보비, 회의비, 행사비, 기타운영비 모두 전년 대비 감액했다.
최근 신임 총장의 무보수 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광운대는 대학평가에 대비해 직접 교육비 투자는 확대하고, 교육 간접성 경비는 긴축 편성했다. 광운대 예산 총칙에서는 "2014학년도 예산편성은 학부 등록금 동결 및 외부 경쟁 강화로 비등록금성 수입 감소로 이어져 이 같은 수입 감소 속에서 대학평가에 대비한 직접 교육비 투자는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광운대는 운동장 지하개발 사업, 민자기숙사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대규모 건축 사업 예산은 과감히 투입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도 소비성 경비 대폭 삭감 편성을 통해 낭비 요소를 제거했다. 관행적 업무를 축소하거나 폐지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고, 성과급 및 인센티브 지급 기준 강화를 통한 축소 편성을 시행했다. 관리운영비의 경우 전년 대비 3.8% 줄었다. 또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서 인력활용 효율성을 제고해 이 같은 예산 운용을 실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숙명여대는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장학금 등 학생경비는 확대 지원하기로 해,해외인턴장학금,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숙명 아너스 프로그램 운영, 학사후 과정 지원, 취업경력개발 지원 등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2014회계연도 교비자금 예산편성에서 각종 경상비를 축소 편성했다. 학교 발전계획인 PRIDE KONKUK2016에 의거, 중점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일반예산은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했다. 세부적으로는 입시관리비는 전년도 대비 5.9% 줄었고, 교육외비용 항목도 17% 줄어들었다. 직원인건비도 3.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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