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이색 졸업자들 '화제'

노동운동가 출신 정윤광, 카메룬 유학생 로드리그,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씨

김준환

kjh@dhnews.co.kr | 2014-02-23 20:08:19

오는 25일 개최되는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201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 남다른 경력을 가진 이색졸업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 만학도가 있는가 하면, 외국인 유학생 행사 때마다 전문MC로 활약하며 유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카메룬 출신 박사도 있다. 2013년 미스코리아 진에 뽑혀 경상대의 이름을 널리 알린 명예홍보대사 유예빈 씨도 이번에 학사모를 쓴다.

대학원 정치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정윤광 씨는 올해 68세다. 노동운동, 진보정당운동 등을 해온 정 씨는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서울에 살면서 진주까지 천릿길을 오가며 공부를 했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서울지하철노조 결성, 민주노동당 준비위원장 등 우리나라 노동운동계에 투신해 온 정 씨는 “지금은 젊을 때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리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씨는 「마르크스의 현실 공황 분석 연구」(지도교수 정성진)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해 통과됐다. 정 씨는 침체와 혼란에 빠진 현 시기 자본주의경제를 더 연구하기 위해 경상대 정치경제학과의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자비 유학생으로 경상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한 로드리그(33) 씨도 이번에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경상대 외국인 유학생 중 아프리카 출신은 현재 로드리그 씨를 포함해 카메룬 학생 단 2명이다. 로드리그 씨는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 등 각종 유학생 관련 행사 때마다 사회를 맡아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유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로드리그 씨는 2008년 9월 경상대로 유학을 와서 5년 반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로드리그 씨가 제출한 논문은 「1/1 선형과 비선형 차량 모델들에 근거한 차량 안전 제어」(지도교수 윤일중)이다.

2013년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씨도 이날 오전 11시 20분 자연과학대학 4호관 5층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자연과학대학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다.

지난해 6월 4일 열린 제5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유 씨는 이후 경상대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을 해왔다.

경상대는 유 씨에게 대학홍보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해 총장 특별상을 수여했다. 유 씨는 경상대 의류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한편 경상대는 이날 2013학년도(제64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314명, 석사 483명, 박사 75명(석 ·박사통합 8명 포함) 등 모두 2872명이 학위를 받는다. 경상대는 개교 이후 모두 10만 951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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