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학에서 나의 꿈 이뤘어요"

경희사이버대 최고령-최연소 졸업생 주숙녀·장지훈씨 사연 '눈길'

부미현

bmh@dhnews.co.kr | 2014-02-20 21:10:53

▲ 사진 왼쪽부터 주숙녀·장지훈씨.
작가의 꿈을 품고 있는 70대 노인, 백혈병을 극복하고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20세 청년이 같은 날 영광의 학사모를 쓴다.

오는 22일 경희사이버대 2013학년도 전기학위 수여식에서 당당히 졸업장을 받는 주숙녀(77)씨와 장지훈(22)씨가 그 주인공이다.


43년전 유학생이던 남편을 따라 미국 이민을 떠났던 주 씨는 의류 공장을 운영하고 자식들을 미국의 명문대를 보내는 등 성공한 삶을 살았지만 마음 속 깊이 작가의 꿈을 품고 살았다.


어릴 적부터 문학소녀였던 그녀는 지금도 하루에 한 편 씩 글을 써 그동안 쓴 수필만 200여 편에 달한다.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에 공모, 가작에 당선되며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다시금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보다 전문적으로 글을 배워보고자 했으나, 미국 땅에서 한국 문학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달리 찾을 수가 없었던 주씨는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상식을 통해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진과 조우할 기회가 생겼고, 해외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온라인대학’의 존재를 알게 됐다.


주씨는 “처음에는 배움 자체가 두려웠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어느덧 늦은 밤 혼자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이 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일과가 되었다"며 "사업을 그만둔 후 어떻게 하면 더욱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대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배움의 성취감에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2년 간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오는 22일 문학전공자로의 학사모를 쓴다. 그러나 배움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주 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3월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에 입학하며 석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어린 시절 백혈병과 투병하느라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장씨는 15세 때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후 독학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2년 만에 마쳤다. 이후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고 경희사이버대에 진학했다.


드디어 학사모를 쓰게 된 그는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수업 덕에 원하는 시간에 아르바이트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대외 활동도 경험할 수 있었던 대학 생활이었다.


장 씨는 “대학교 1학년 때는 스터디 그룹 활동을 했고, 3학년 때는 학교의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멘토로서 후배 멘티들의 공부를 돕기도 했다"며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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